나는 요새 조언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임.


 우선 내 얘기를 해보자면...  나이는 23이고, 여자야. 

 나는 정신과 치료를 꽤 오랫동안 받고 있는 중이야.
 최근에 들어서야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이젠 사회활동을 해야겠단 생각을 하면서 대학 가야겠다 싶어서 올해들어 준비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물러지는 중임. 근데, 비전도, 목표도 없고, 열정도 없음. 구심점을 못찾는 중. 머리로는 필요성을 느끼는데,
 맘이 안 따라줘. 그래서 자극이 필요한데, 어디서 자극을 찾을 지를 모르겠다. 일단 그래.  

 외모는 객,주관적으로 봐도 상당이 예쁘다. 연애경험은 있지만, 아직 첫키스는 못해봤어.(사실 연애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

 털어놓자면, 대학 졸업 뒤엔, 아빠 도움으로 자리잡는 건 비교적 쉬울 거 같애.
 부모님은 내 상태가 나아져서, 학교 가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걸 알아.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힘든 걸 아니까, 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근데 나 자신은 그걸 용납을 못하겠어.
 
 내가 보기엔 난 쓰레기야. 
 
정말로, 어처구니 없게도, 바라는 건 많으면서 행동으로 실천도 안 하고 있지. 

 부끄러운데도, 내 목표치를 낮추든지, 내가 행동하든지, 후자를 해야하는데도 그게 안 돼.

 
 공부가 어렵다고 느끼진 않아. 다만 좀 귀찮게 느껴지긴 해. 할 건 많은데, 단숨에 할 수가 없으니까. 
 나는 선생들이 말하는 걸 곧잘 이해하고, 정리하고, 꽤 괜찮게 한다고 생각해. 근데 행동이 안 돼.
 어쩌면 게으르고 끈기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만으로는 내 자신이 변하질 않아. 그래서 더 힘들어.

 약을 먹어도, 내 인지 부조화는 잘 고쳐지지가 않으니까, 더 돌아버릴 거 같애. 


 조언 좀 해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