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글 잘 읽었다.
니 글을 읽고나니 내가 여기서 그동안 싸질렀던 글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스럽단 생각이 든다.
너와 나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
나이도 같고 날린 돈도 비슷하며 현 자산도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현 시점에선 내가 더 보다 수입이 좋고 스펙은 니가 더 좋다는 것이다.
이런 너를 보면서,
\'여기 나와 비슷한 우울한 인생이 있구나.\' 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나는 현실에 안주하며 현 처지를 비관하고 자기비하와 신세한탄글을 쓰고 있는 반면,
너는 조금씩 달라지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 밑에 니 입장에서 보면 좀 많이 기분 나쁠 수 있는 글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너는 오히려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디씨에서 글 싸지르는 것만 보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어찌 알 수 있겠냐만은,
너는 참 좋은 녀석인 것 같다.
여기 취갤에 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지 좀 알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취갤에서 쓴 글의 절반 정도는 완전 거짓인 것처럼
디씨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 말만은 진심으로 해주고 싶다.
나도 네가 잘됐으면 좋겠다.


p.s) 나는 희망애가 아니라 희망가다.
       언젠간 나도 희망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