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취업사이트가 많이 좋아져서 내가 굳이 이력서 안 넣어도
올려진 이력서 보고 회사에서 연락이 많이 오는 편인데(참고로 나 지잡국립대에 학점 개판, 토익 육백점대)
이미 예전에 내 수준을 알고 눈을 낮췄기 때문에 고만고만한데 벌써 최종합격된 회사가 있지만
자꾸 면접 제의가 와서 그냥 입사예정일도 많이 남았고 해서 면접 가보면
자꾸 어이없는 질문 하는데가 너무 많다.

이력서 뻔히 봐서 면접제의 줘서 갔는데 학점 왜 낮냐고 질문하거나
암튼 질문하는거 보면 자꾸 무슨 엘리트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원함.
씨바 내가 그 정도 수준의 인재였으면 니들같은 회사 거들떠 보지도 않음.

아 요새 뭐 취업 불경기라 눈을 낮춰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이런 말 다 이해하겠고
나 스스로도 존나 게으르고 계획성 없는것도 다 인정하겠는데
사람은 원래 다 노는물이 있는 거임. 그리고 대체적으로 그건 연봉으로 결정되는 거임.
내가 학점,스펙 쩔고 자기관리 잘하고 하루 일과 스케쥴 다 짜서 자기계발 하는 놈 같았으면
연봉 이천 후반이든 중반이든 삼천도 안돼는 중소기업 거들떠 보겠냐고
대기업은 어렵더라도 최소한 연봉 삼천은 주는 중견기업 가지

이 글에는 무플이거나 노력도 안하는 새끼가 배부른 소리 한다는 댓글 달릴걸 알지만
아 솔직히 인간적으로 연봉 삼천을 받아도 빠듯하게 사는게 요즘 현실인데
하루 일과 계획 꽉꽉 세워가며 자기계발하면서 학점 쩔고 토익 쩌는데 연봉 이천몇백 받고
빌빌대면서 살아갈 것을 납득할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