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새끼가 그래도 성실하고 꼼꼼한 면은 있다.
일단 일이 주어지면 누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거를 떠나서 남들한테 피해주기도 싫고 그거하나 제대로 못한다 소리 듣기 싫어서 열심히 한다.
군대에서 메모하는 습관들인 것도 정말 잘한 일이다. 하다못해 오늘 퇴근하고 세탁소 들러야지~ 하는 것조차 메모한다. 덕분에 아주 꼼꼼한
성격이 됐다.

근데 나란 새끼에게 최악의 단점은 끈기도 없고 근성도 없다는거다.
돌이켜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졸업한 순간부터 군입대전까지, 군제대후부터 현재까지.
나에게 [강제성]이란게 없었을 때에는 정말 내멋대로 행동했다. 뭐 조금 공부하다 때려치고 뭐 조금 일하다 때려치고
매번 성질나서 윗사람한테 대들고 싸우고 그러다보면 때려치게 되고 성격이 병신인가보다.

내일부터 배수의진을 쳐볼 작정이다.
물러설 곳이 없어야 근성과 끈기가 생기는, 누가 시키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새낀가보다 난.
내일부터 뒈지는거 아니면 무조건 이걸 해야돼 시발새끼야 라고 스스로 주문을 외워볼거다.
이래도 안되면 진짜 한강 ㄱㄱㅆ해야지. 잉여인간새끼. 부모등골이나 빨아쳐묵쳐묵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