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나 스크롤 압박 쩌니까 귀찮으면 그냥 뒤로가기


1. 면접
- 한 35~40명 정도가 면접 본거 같다. 4명씩 한조로 들어가서 면접보는데 면접관은 한명이고 조마다 20분정도 걸렸다.
이력서, 자소서 상에 있는 내용 정말 꼬치꼬치 캐묻는데 성질뻗쳐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내가 거의 마지막 조여서 2시간가까이 기다
린듯. 그래놓고 합격자가 30명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더 어이없음. 떨어트리지도 않을거면서 면접은 왤케 까탈스럽게
보는지

2. 기숙사
- 4인 1실인데 그냥 수용소라고 보면 된다. 2층침대 2개있고 사물함 좀 큰거 4개 있으니까 각자 쓰고 책상 코딱지만한거 2개있고..
휴게실에 TV랑 인터넷되는 컴퓨터 하나씩 있고 세탁기, 화장실, 세면장 공동사용에 흡연구역 따로 지정되어있어서 성질뻗침.
다행히 시설들이 붐비지는 않음. TV보거나 컴퓨터하려고 휴게실 가는 사람 거의 없고 다들 그냥 잠깐 앉아있다가 가더라.
화장실이나 세면장, 세탁기도 다행히 붐비지 않아서 그거땜에 성질날 일은 없었음.

3. 입사 후 교육
- 생산팀이 있고 설비팀이 있는데 설비팀은 거의 1달동안 교육만 받음. 공부하는걸로 갈구는 분위기가 흡사 군대를 방불케 함.
생산팀은 교육을 일주일가량 받고 나서 투입됨. 의외로 외워야 되는 것도 많고 기계만지는 방법 같은 것도 배우는게 좀 성질남.
꼴통들 집합소라 그런지 다들 집중력이나 암기력이 초딩 수준이더라. 난 다행히 생산팀으로 빠졌음(설비팀가면 거의 죽었다고 봐
야됨)

4. 방진복
- 나는 방진복을 그냥 두꺼운 옷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만 ㅅㅂㅋㅋㅋ 방진화 + 상하의 통채로 된 방진복 + 방진두건 + 마스
크 + 장갑 다 입으면 사람눈만 보이니까 사람도 못알아보겠고 마스크쓰고 말하는데다가 안에 들어가면 기계돌아가는 소리 겁나 시끄
러워서 뭐라하는지도 못알아먹겠음. 진짜 답답함류로는 짱인듯

5. 근무조
- 8시간 3조 3교대가 원칙인데 이런 식이다. A, B, C조로 나눠서 각각 8시간씩 근무인데 실질적으로는 A조와 C조가 특근을 4시간씩
해서 맞교대로 돌아간다. 근데 특근없는 날도 있어야 되고 쉬는 날도 있어야 되기 때문에 B조가 존재한다. 실제로 근무교대는 1달에
한번이 원칙인데 A조하는 달에 B조에서 1주일 근무하고 뭐 이런 거지같은게 있다더라.
특례병빼고는 다들 단기간에 돈벌려고 오는거기 때문에 조장이 특근안넣어주고 정시에 퇴근하라 그러면 가면서 존나 짜증내더라.

6. 급여
- 여기가 좀 적게 주는게 맞는 것 같다. 여튼 수습기간이 끝난거 기준으로
A조 : 월 2회휴무 + 거의 맨날 잔업할 경우 세후 160
C조 : 월 2회휴무 + 거의 맨날 잔업할 경우 세후 210
B조만 하는 달은 없으니까 쌩까고 A조, C조로 근무하는 달에 B조로 며칠 근무하느냐가 급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명절 보너스와 하계휴가비는 따로 있음)
근데 사람 성질나게 하는게 1개월차부터 4개월차까지는 저렇게 못받는다는게 문제임 ㅅㅂ
기숙사비 5만원에 밥은 30끼 제공. 추가되는 1끼마다 1000원씩 내야 함.

7. 사람들
- 공돌이, 공순이 비율은 거의 1:1임. 근데 이쁜 공순이는 없음. 입사동기들이 이쁜애들 은근히 많다고 하는데 내 눈깔엔 그런거 안보임.
다 ㅅㅂ 좆같이 생김.
주로 일하는 애들이 병특하는 애들이고 외국인노동자 몇명있는데 한국말 존나 잘한다. ㅋㅋㅋ 다 반말로 얘기하는데 얘기하는게 존나
웃겨서 기분나쁘지 않음. 모든 사람들이 외노랑은 반말로 대화하더라. 심지어 생산팀과장(임원급빼고는 거의 No.1인데)한테도 반말로
얘기함 ㅋㅋㅋ
그리고 조홋같은거 하나. 기존에 근무하던 사람들은 신입사원한테 관심이 없다. 일을 알려줄 때를 제외하면 같이 어울리려고를 안하더라.
심지어 통성명도 안함. 생각해보니까 여기 워낙 금방금방 추노찍는 애들이 많다보니까 오래일하면 다들 저렇게 되는거 같기도 하다.
심지어 내 룸메이트는 나랑 서로 이름도 모른다. ㅅㅂㅋㅋㅋ 얼굴보면 서로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고 쌩깜. 내가 말좀 붙여볼라고 했는데
얘가 단답형으로 끊고 그냥 나가버리더라. 그래서 나도 귀찮아서 인사만 하고 사는 중

8. 밥
- 그냥 먹을만함. 6~7찬 정도 나오는데 오 쉣더뻑 이걸 돈내고 먹는거야?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음.

9. 에피소드
- 입사동기 30명중 10명이 같은 팀에 배정이 됐는데 1명은 설비팀갔다가 특례병한테 갈굼먹는게 성질뻗쳐서 3일만에 추노찍음.
나머지 9명 중 5명이 여자고 4명이 남자인데 남자 4명 + 다른팀에 있는 입사동기 남자 3명이 단체로 퇴근만하면 기숙사 휴게실 컴퓨터
붙잡고서 잡코리아, 사람인 존나 보고 있다. ㅋㅋㅋ 아웃소싱으로 들어왔는데 다들 급여를 좀 사기당했거든.
여튼 입사동기 남자들끼리는 그룹이 생겨서 존나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지금 다들 하는 말이 다른데 면접보고 여기 나가면 서로 연락
해서 같이 단체로 옮기자고 ㅋㅋㅋ 그래서 나도 일단 여기 다니면서 다른데 좀 알아보고 있다. 지금 다른데에 이력서 2개 넣어놨는데 연
락오면 이것저것 따져보고 옮길 수 있으면 옮길 생각이다. 

10. 취직할 때 조심할 점.
가. 수습기간 급여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나. 기숙사비와 식비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다. 상여금을 매달 지급하는지(입사기준 짝수달지급이나 3달단위 지급은 피하는게 상책)
라. 평균급여 200만원 이딴식으로 적혀있는게 산정을 어떻게 한건지 계산기 두들겨봐라. 99%가 뻥튀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