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 아르바이트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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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조작키의 놀라운 디테일.jpg 작성자 : 74

채석장 아르바이트 경험담

뉴비짭(119.202) 2011.07.17 22:44:14

조회 215 추천 0 댓글 5

친구 외가친척 아는사람이 채석장한다고함

친구가 일주일하다가 나한테 지원요청

새벽 4시에 일어남

친구 차로 삼십분정도 떨어진 톨게이트까지감

대기하면 사장이 태우러옴

가는길에 김밥천국에서 기본김밥 열줄삼

사장차로 1시간정도 달리면 완전깡촌나옴

사륜구동이 아니고는 절대 올라갈수 없는길로

급경사진 비포장 도로릉 올라감

레알 운전실력 최상급이상+깡 없으면 왠만한 것들은

옆에 낭떠러지 떨어져서 그냥 뒤지면됨

올라가면 산꼭대기에 꽤 넓은 운동장같은곳이 나옴

한구석에 컨테이너박스 하나 있음

안에 컵라면 + 생수 꽉채워짐

휴대용버너 물데워서 김치사발면+김밥 먹음

6시되면 일시작

정중앙 명당자리에 공업용 컴프레샤 있고 친구랑 나는

돌깨는드릴이랑 정+식히는물통 그리고 오함마들고 이동

한명은 정이랑 드릴 물통들고 이동 한명은 오함마랑 에어호스 들고 이동함

사장 포크레인으로 조난 큰돌 무한 캐냄

사장은 지 컨티션되거나 쉬는날도 돌 캐내서 깨기좋게 배치시켜서

레알 올라가보면 그 넓은 운동장에 최소 경차만한 크기 돌부터 중형차두배정도 되는 돌 깔림

친구랑 나는 드릴로 구멍파고 거기 정꽂아서 오함마로 후려서 돌 일정크기(밥샷흉아정도)로 다 깨야함

깨면서 틈틈히 모양잡는다고 하는데 돌이 화강암이라 결따라 깨지기 때문에 결 어디로 낫는지 파악하고

돌이 어디로 넘어갈 것인가 그리고 어디서 어떤 방향으로 오함마를 후릴것인가 결정해야함

나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한 친구가 선배노릇하며 가르쳐줌

조난 웃긴건 레알 깨질때 돌밑에 팔다리 깔리면 으스러져서 무조건 절단하거나 사망임

안전화,안전모 없고 안전교육도 안해줌 그냥 사장이 작업시작전에 우리한테

깔리면 병원만은 태워준다고함

그때가 한여름 이었는데 30도 넘어가는 날씨에 서잇는것만으로 힘든데 내 팔다리 간수할려면

정신차리고 일해야함 쉬는시간 따로없고 드릴뚫는놈이 미리미리 구멍뚫고 쉬고 교대하고 그럼

우리가 깨는 돌이 잘깨면 지들 용어로 잘생긴놈 이라고 해서 거의 가공업체쪽에 팔리고

아니면 직거래로 그냥 땅에 박아놓으면 그까지 차타고 와서 사가는놈도 있다고함

조난 네모반듯한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돌은 철사그물로 강둑에 쌇는 그런 용도로 나감

점심시간이 12시부턴데 아침처럼 라면에 김밥먹고 그냥 1시까지 자면됨

쉴때 사장이 말해줬는데 컨테이너 주변에 깔린 돌은 거의다가 예약된 돌이라고함

어떤건 몇백 어떤건 몇천 거의 비석이나 대학교 이름새겨서 입구에 놔두고 하여튼 그런 상직적으로 쓰인다고함

신성일 경북어디 촌에 내려가서 집짓는데 신성일도 비서랑 와서 돌 직접보고 사갔다고함 서람에서 신성일 싸인보여줌

1시되면 오전처럼 또 반복함 대신 사장은 지 꼴리는데로 오후에 지 하고싶으면 하고 아니면 그냥 컨테이너에서 잠

작업량이 정해져 있는건 아님 근데 큼지막한걸 깨서 조각내다보니 작업전과 후가 육안으로 확실히 구분돼서 쉴수가엄슴

참고로 비오면 절대 일안함

5시 돼면 작업땡하고 집에가면됨 또 올때처럼 사장이 톨게이트까지 그리고 친구차타고 집에오면 7시정도됨

웃긴건 아침에 들른 슈퍼주인 분명 날 아는데

일마치고 캔음료 사러 들어가면 모른척함 그리고 돈은 손으로 안받고 카운터에 올려놓으라고함

그정도로 일마치면 거지됨

그리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바로 기절. 레알 피곤함. 이렇게 해서 받는돈은 일당 7만원

친구도 원래 일주일하고 그만둘랬는데 내가한다해서 일주일 더함

원래 채석장에 한 30년 돌깬 그동네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고함 근데

그 할아버지 시작할때 5만원에서 30년지나면서 경력인정받아 일당 10만원받았다고함

원래 술쳐먹고 띵가띵가 노는 한량이었는데 술값벌라고 일하다보니 30년했다함 근데 이주전에 사장이랑 싸워서

빡치고 파업했다고 함

어떻게 30년동안 돌깻는지 모르것지만 레알 사람에겐 환경이 중요하다고 느낌

2주뒤에 친구랑 나는 채석장에서 퇴갤함

근데 사장이 나름 참 좋은사람이었다 그런곳 일하면 괴팍하고 못배운티 나는데

그 사장은 조금 품격있어보였음 매너도 있고

그만둘때 고생한다고 친구랑 나한테 삼겹살 먹으라고 추가로 삼만원씩 더줌 ㅋㅋㅋㅋㅋㅋㅋ

그뒤엔 어떻게 됏는지 모름...

인생살면서 경험이 가장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도 나름 거기서 명언하나 얻어옴

사장왈

"옛날 속담에 우물을 파도 한우물만 파라는 속담이 있다

요즘은 우물을 파도 여러개를 파야한다고 말하지.

세상이 변했다고 하지만 세상보단 사람이 많이 아주 많이 변한거지....

가방끈 길고 많이 배운놈일 수록 우물을 파기전에 무조건 물이 나올곳을 확실히 찾은 후에

그때서야 땅을 파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너희들이 그들을 이기고 싶다면 우물을 팔때 물을 생각하지말고 그냥 땅만파라

더빨리, 더 열심히, 죽을각오로 파라. 그러면 반드시 물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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