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나온 동창두명.

한명은 전문대 조리과 졸업하고
2년 일해서 모은 돈 탈탈 털어
일본으로 고고싱.
4년간 일본에서 학교와 일선에서 요리 제대로 배우고  
올해 29살. 얼마전 무일푼으로 한국 돌아와서 바로 고급일식집 주방장으로 스카웃.

한명은 전문대 경찰행정 나와서
졸업후 뒤늦게 군대갔다온 뒤에
알바나 하면서 허송세월...
2년넘게 알바하면서 돈은 1500만원정도 모았다고 하고,
그 뒤 3년정도 집에서 경찰시험 연달아 낙방.
올해 29살. 광주에 있는 제조업체 생산직.

두명중에 누가 나은걸까?
후자가 전자인 녀석보다 나은걸까?
그냥. 엊그제 친구들 만났거든.
둘다 내 친구들인데 첫번째 놈이 최근 한국 들어와서 오랜만에 봤는데
두번째놈이 너무 무시하고 구박하더라.

자기는 지금 천오백넘게 돈도 모았고 회사도 꽤 크고 복지시설도 좋고 월급도 꽤 되고
그런데 너는 뭐냐? 그나이 먹도록 돈 모아논 것도 한푼도 없이
결혼은 어떡하냐? 결국 호텔도 못가고 식당에서 일할 꺼
차라리 유학가지말고 한국에서 돈이나 모으지.. 내 친구는 유학 안가고도 호텔 가더라...등등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듣고 있었는데

그리고 어제 그 친구랑 전화하다 들었는데
저 첫번째 놈 월급이 진짜 ㅎㄷㄷㄷㄷㄷㄷㄷㄷ -_-;;
식당에서 일한다고 무시할게 못되더라.
연봉개념이 아니지만 연봉으로 치면 6000정도???(얼마인지 예상가지???)
다음에 한번 놀러오면 제대로 밥 먹여주겠다던데...
다음에 만났을때도 공장 다니는 친구가 식당 일하는 친구 무시할 수 있을까?

그냥... 그렇다고... 참고로 나도 공장다녀.
저 친구랑 같이 면접봐서 들어갔거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