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대학가가 자율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 졸업생들은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생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무원 시험에도 크게 몰려서 9급 행정직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340대 1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것은 확실히 이변입니다.

노웅래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대학 졸업생에 대한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의 신규채용은 3천7백여 명이 늘어난 반면 올 2월 졸업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1만여 명이 증가해 대학 졸업생들은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졸업정원제의 여파로 수년 동안 누적돼온 대졸 미취업자가 15만여 명에 달해 대졸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실시되는 국회 행정직 공무원 채용시험 접수마감 결과 주로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9급 행정직의 경우 대졸자가 지원자의 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하양 지원 추세를 보인데다 15명 모집에 5,115명이 지원해 340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또 대부분의 지원자가 대학 졸업자인 7급 행정직의 경쟁률도 320대 1에 달해 대졸취업난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직업정보지 리쿠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84년 대졸자 취업률은 79.2%에서 86년엔 63.8% 지난해에는 61.6%로 점차 낮아져 적어도 대졸자 3명중 1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취업재수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지방대 졸업자와 대졸 여성의 취업률은 전국대학 평균취업률 61.6%를 밑도는 57%와 40%로 조사돼 지방대 출신과 대졸 여성의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홍용수 사장((주)리쿠르트): 최근 대학에서 졸업정원제 실시로 인해서 사회 수요보다도 너무 많은 인력을 배출했고 경제적 여건으로 회사들이 나간 인원을 보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사문제로 인해 기업의 소위 자동화 바람이 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인원 채용을 꺼리고 있는 경향, 그 외에 퇴직 연령의 증가 문제 그리고 세상을 떠난 분보다도 자연증가 인구가 많다는 원인이 특히 고급인력의 취업난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해마다 수만 명씩 누적되는 대졸실업자 문제는 고급인력의 방치로 인한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인력 수급에 따른 대학 교육제도의 개선과 학력별 임금차별과 지위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우리사회가 시급히 해결할 당면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웅래입니다.


89년뉴스인데 이당시도 지금이랑 별반 다를게 없네

공무원이 인기가 많았었고 대졸자 취업률도 엇비슷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