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선하는 단체미팅에 나갔는데 말야.

거기 갔더니 내가 존나게 병신이라는걸 느꼈어.

진짜 말도 이상하게 하고

외모도 구리고 ㅎㅎ

머리에 왁스 하나 안 바르고,

진짜 내가 스스로 내가 그 동안 좀 가꿧다 하는 최소한의 자신감이라도 없으면

나가서는 안되겠떠라고

진행하기 전에 남자끼리 2인1조를 우선 만드는데,

진행하는 새끼도 좀 후져 보이는 새끼 끼리 일단 짝을 만들더라고

나랑 나 만큼이나 후잡스럽고 여자한테 인기 없어 보이는 놈 ㅋㅋㅋ

둘다 IT 하는 놈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는 먹었지 어리버리 대면서 여자한테 어설프고 부담스런 멘트나 던지고 암튼 이상했음

우리 둘다 맘에 드는 년이 있긴 있었는데,

걔들은 당연하지만 나중에 다른 놈이 채가버리고,

나랑 짝 맺은 찐따 녀석은 걍 쓸쓸히 집에 가고,

난 밖에 나와서 혼자 서 있는 년 한테 가서 추파를 던짐

키만 멀대 같이 크고 암튼 싹수는 없어보이고 못생긴 암튼 이상한 년이었지만

솔직히 아무라도 좋으니까 민짜랑 섹스가 해보고 싶다는 그 따위 생각으로 추파를 던졌는데

원래 옆자리에 여자들한테 짜증나 있는 상태였고, 또 술도 먹었고 개념도 없는 애라서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 나옴.

하지만 조용히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못잡음

왜냐면 홍대라는 데가 존나게 주말에는 인간들이 넘치더라고 ㅎㅎ 빈데가 없음


그러다가 좀 허접한 빠에 갔는데 존나 시끄러워서 얘기도 잘 안들리고(하지만 이쁘다고 띄워줘갖고 친해지긴 함.)

걔가 클럽을 좋아하는지 춤추러 가자더라고( 암튼 LA 유학 갔다왔다는데 존나 이상한 영어 쓰고 미친년같았음)

밖에 나와서 택시 잡으로 가는데 내 볼에 키스함. 난 걍 키스만 받고 말아야 하는데 발정나서 나도 키스함 ㅋㅋㅋ

화내더라 ㅎㅎㅎ

그러다가 걔 동네에 클럽가자는데 거기 까지 가서는 갑자기 집에 가서 잘거라고 함 ㅡㅡ;;

미친년... 난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집까지 따라감...근데 결국 놓침.. 차비랑 술값만 날림 ㅡㅡ;;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친년이지만 여자랑 손잡고 홍대거리를 걸어봄...

내나이 31살에 ㅡㅡ;;

후우.... 오늘은 그걸 위안 삼기로 함..

한가지 느낀건..

나 진짜 외모 관리 좀 해야 겠떠라...

소개팅 같은것도 머리좀 관리하고 외모 의상 관리 안 하고서는 절대적으로 안 나가는게 낫겠더라.

얼굴에 주름이나 기미 주근깨 이런거야 할수 없더라도

적어도 머리나 옷 처럼 어떻게 노력해 볼 수 있는 것 만큼은 신경을 써야 최소한 욕은 안 먹을 듯... ㅡㅡ;;

암만 봐도 그런 단체미팅 같은게 30살 넘은 사람들은 별로 안 오기는 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계속 나가볼려고...

하지만 외모는 좀 가꾸고 나서..ㅡㅡ;; 머리좀 길르고.. 파마라도 하고.. 그리고 나가야 겠떠라 ㅡㅡ;; 이대로는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