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8살입니다    가지고 있는거 아무것도 없고요  통장에 돈도 없고요

부모님 한테 얹혀 삽니다    집도 없고요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어영부영 지내면서  어느덧 28살 먹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지식이라곤 전문지식도 없습니다.  컴퓨터 좀 만지고  할 줄 밖에 모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꿈도 많았지만 현실은 시궁창입니다.



공장 다니다가   시설직에 첫 취직을 했습니다.    공장에서는  아무도 솔직히 누가 들어오던 말던 신경도 쓰지 않고

사무실 경리 빼고는 현장 아저씨들은  전부 남자입니다.  그냥 시키는 일 하고 맡은 일만 계속 반복적으로 하다가  밥먹고

또 일하고 퇴근 찍고 오면 됩니다    사무실 들어갈 일도 없고요.



여기 시설직에 첫 취직한 후에  임원진분들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경비아저씨와 같이 인사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임원진분들이 제가 누군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높은 분들께  저는 여기서 처음 일하게 된 누구누구 입니다   라고 말을 몇번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그분들과 동일선상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외적인 사람도 아닌데  그냥 밑에서 일하는 일개 시설직원일
뿐인데

저는 오늘부터 새로 일하게 될 누구누구 입니다 라고 하는게 어떻게 보면 예의없는 것일 지도... 

갑자기 또 일이 있어서 다음 일은 이어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