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담배사러 편의점가는데 이날씨에 다리빨개져서 한팬츠?비슷한거입고다니는 여자가있더라
그래서 '다리이쁜데?'하고 지나가는데 여자애가 술취햇는지 구두신어서 미끄러워서 그런건지
비틀비틀조심조심걷더라
구월1동이 주택가가 많아서 어두침침하거든?
근데 뒤에 키 185는되보이는 떡대존나큰남자가 야상?파카? 후드까지 다뒤집어쓰고 지나가더라
그래서 시벌 뻑치기당하는거아닌가 하면서 지나가다가 담배가사가지고 나오는동안 별생각이다드는거야
일부러 저여자 쫓아가는건가? 하다가 담배사가지고 나오는데
경찰차가 순찰돌고있드라고 그래서 경찰한테 말할까 ? 하다가
에이아니겟지하고 가는데 돌아가려다가 그 여자랑 떡대가 안보이더라고
그래서 느낌드러워서 골목 꺽이는 오르막길을 보니깐
여자가 비틀거리면서가고있고 남자가 바싹뒤쫒아서 가고있더라고
첨에봤을때 떨어져서가는거보면 일행은 아닌거같은데...
그때 저여자 강간할라고 쫒아간다는 느낌이 빡들더라고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도저히 저떡대는 상대가 안될거같은거야
그래서 주위에 벽돌 반쪼가리? 같은게 있길래 그거를 손에 쥐어들고
그골목으로 다시들어갔어 진짜 신경하나하나 곤두세우고
여자애소리가들리나 혹시라도 벽돌로 갑자기 찍는건아닌가
그골목으로 갔는데 아무도없는거야 그래서 일부러 집이랑 먼골목이여도
이골목저골목돌아다니다가 집쪽으로가는데 여자애 비명소리가들리더라
그래서 벽돌 손에꽉지고 존나 뛰어가니깐 커플이서 장난치고있는거더라고
그래서 찝찝한맘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와서도 괜히 내가 병신같고 기분 찝찝하고 더럽더라
혹시라도 그여자 무슨일당하진않았겟지? 여자가 강간당한다던가 저항하다 죽었다고 생각하면
내책임도 있는것같아서 왠지모를 죄책감들고 지금 여자친구 밤새연락안되는 마냥 초조하고 불안하고
머리가 뒤죽박죽 복잡하네.
그때 경찰차새워서 저기 저남자이상하다고만 했어도 이런기분은 안들텐데
순간귀찬음때문에 이렇게 기분 드러운거생각하면 후회되고
그여자 걱정도되고그러네
괜한오지랖이겠지 형들??
이기분대로면 오늘 잠자긴 다글러먹은거같다...
아무리생각해도 내가 쓰래기같다는생각만들고 줄담배만피게되네..형들
아무튼 존나 메리크리스마스다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