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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심... 가족이랑 의절해야하나? 하소연좀 듣고가주라....

취갤러(39.115) 2024.05.11 17:33:19
조회 503 추천 11 댓글 15

어릴 때 이혼해서 아버지는 없고, 형이랑 나 어머니 셋이서 살았음


집이 잘 사는 형편이 아니였는데 어머니가 그래도 대학을 보내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형이 수능 7~8등급 나오더라도 과외/학원 매달 80~100만원씩 붙여주면서 공부시켰지만 결국 지방대 들어갔음


근데 이후에 내가 입시를 치룰 때는 형한테서 이미 기대가 많이 떨어졌는지 학원은 지원도 안해주고 인강도 지원안해줘서

EBS인강 들으면서 공부헀음, 그러다 학원 한번 다녀보고 싶다고 해서 1~2달 다녔지만 맨날 나랑 있을 때 돈 없다는 타령에 지겨워서

그만두고 결국 독학하다가 친구 메가스터디 계정 빌려서 같이 인강들었음


나도 결국은 수도권 3등급대 대학에 진학했는데, 어머니는 "에휴.... 우리 자식들은 공부머리가 아닌가봐" 말씀하시고

형도 고작 공부해서 거기 진학했냐? 비아냥 댔는데 진짜... 대판 싸우고 그렇게 넘어갔지만 나 또한 학벌 컴플렉스가 있어서

편입을 준비해보기로 했음


기존 대학을 다니는것도 많이 힘들었음.... 형은 아예 지방대라 자취+생활비 지원해줬지만 나는 그래도 통학이 가능하다 생각해서

매일 통학 5시간 다니면서 알바하면서 공부도 하고, 어머니가 장사까지 하셔서 주말에 일 나가는 경우에는 오전9시 ~ 오후11시까지 근무했음


그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편입을 준비했지만... 동국대 기계공학과 예비1번으로 떨어지고, 전남대 산업공학과 면접을 앞두고 있었는데

너무 멀기도해서 포기하고


편입 재수를 시작했음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하고 어머니 가게일 까지 도우면서 독하게 공부했었고, 여름방학 시기쯤 지나서는

알바 그만두고 어머니께 사정해서 학원비좀 부탁드리고 했는데 여기서도 솔직히 많이 서운했는데

내 주변 친구들이나 남들은 기숙재수학원이나 학원 뭐 다니면 한달에 80~100만원이 족히 깨지는데 나는 대형학원을 다녔었고 부족한

수학만 들어서 매달 19만원밖에 안나왔는데 어머니 가게일도 저렇게 돕고 그 전에는 내가 알바해서 학원비 냈는데

저 19만원에 생색내는게 너무 좆같고 빡쳤는데....


결국은 편입 재수는 성공했고 대략 10군데 학교에 동시에 합격해서 건국/경희 전기전자 방면으로 진학했는데 이때는 어머니가

그래도 아들이 인서울했다 하면서 기쁘고 자랑좀 하고 다니셨는데

전에 시험치르고 떨어졌을 땐 니가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무시했는데 전과 다른 태도가 정말 역겨웠지만 좋아하니 다행인거지 하고

좋아했었어


그렇게 편입한 대학을 다니는데 여기도 왕복 4시간 걸려서 힘들게 다니고... 아무래도 등록금/생활비 문제로 알바도 병행하면서

공부 이어나가고 학점도 채울게 많아서 1년 더 다니다가


이번에 계약연봉 4500정도 되는 반도체 중견 장비회사로 취직했음


형은 지방대 들어가서 학사 졸업 후, 인서울 대학원 진학해서 박사 졸업하고

지방에 나라가 운영하는 섬유쪽?? 초봉 3700 연구소 취직했고


근데 어머니가 형은 지방에서 회사 다녀야된다고 해서

전세 1억짜리 아파트까지 해주고 + 출장 때문에 차 탈일 많다고 시발 사회 초년생이라는 새끼가 신형 그랜저 사달라고 했다고

그걸 진짜 사주고

자기 일 나간동안 아파트에 뭐 가구가 없으니 어머니는 하던일도 멈추고 가서 가전/침대 싹다 사주고 설치해주고 왔다는데

너무 서운하더라....


나는 내가 자취할 때는 돈 문제로 징징하다가 마지막 졸업까지 1년 남았을 때 자취방 하나 부탁했는데 돈 없다고 징징대서 고시원으로

들어가서 공부하고 방 혼자 알아보고 다니고, 내가 초중고 졸업식 때 중학교 한번 딱 와주고 맨날 졸업식에는 나 혼자였음....


형한테는 졸업식 한다고 가주고 자취방도 자기가 찾아주고 거기서 가구까지 전부 자기가 사오고... 신형 그랜저까지 사주고

안그래도 박사졸업한 새끼가 나보다 연봉도 적게받는 꼬라지 보니 욕나오는데 하는 행색도 그렇고

그걸 돈 없다면서 챙겨줄건 다 챙겨주고 나는 시발 대학다니면서 알바도 7년동안 하고 어머니 가게일도 도우면서 대학생활 했는데

심지어 집에서 통학하니 집안 청소나 식사 빨래 이런거 다 초등학교때부터 내가 하면서 살았는데 하...


내가 인생 너무 잘못 산건가... 진짜 친자식이 아닌건지 현타만 오고 눈물이나네... 진심...

졸업식 때 부모님들이랑 같이 보내는 애들 보면 너무 부러웠고.... 편입 시험 치를 때 하루에 시험 2번 보는 날엔 서울 용인 왔다갔다 지하철 타면서

시험 보러 다녔는데 남들은 가족들이 차도 태워주고 응원도 해주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부럽고 슬프더라


대학 생활하면서도 선배들이 했던 말들 " 학점 관리 열심히 해야지 알바를 왜하냐? " 이런 말 듣는것도 참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인생 드럽게 슬프네 씨발...

원래 술은 입에도 잘 안대는데 하... 어머니가 형한테 저렇게 해줬다는 소식을 다른 가족한테 듣고 갑자기 현타와서 하소연한다...

진심 의절해야하나... 취업 했다고 기념으로 100만원 드린게 시발... 엊그제인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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