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펙

세는 나이 29 여자
멍청도 지잡 시디과 졸업
디자인 날고 기는거 아니면 취업 잘 안되고 월급도 매우 짬
야근하고도 연봉 앞자리가 3이 안됐음
마지막 회사가 사정이 어려워져서 나오게 됨
이때 내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이모가 이혼하고도 미용 일로 먹고사는걸 생각해냄

그래서 무작정 미용 일을 배우게 됐다
학교를 따로 다닌건 아니고 국비지원으로 배움

뿌염하러 간 가성비 동네 미용실 원장이 자기 샵에서 바쁜 시간만 일해보지 않겠냐고함
그래서 지금 8달째 일하는중

월급은 당연히 짜기 때문에 투잡하는데 그래도 난 나중에 내꺼 차릴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

1년도 안됐지만 그동안 느낀것들

1. 어려운 시대에 이게 뭐 중요하겠냐마는 생각 이상으로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ㅎㅌㅊ다
소위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그런 기술자들은 사정이 다르겠지만

2. 기술 배울거면 내꺼 차릴 목적으로 뛰어들어야함
평생 남 밑에서 일할거면 지금이라도 폴리텍 가서 생산직이나 지게차 하는게 나을것임

3. 몸이 상한다
난 미용이라 미친듯이 힘들진 않은데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때보다는 많이 상하고 사람도 별 사람 다 만날거임
그게 동료일수도 있고 손놈일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보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그나마 필터링이 된 사람들인데 기술은 그야말로 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됨

결론은 내꺼 할거 아니면, 사회적 인식이 중요한 취붕이라면 기술은 비추임
돈 보고 뛰어들기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본인 하기 나름이지만
그냥 좆소라도 다니면서 투잡도 하고 제태크해서 모으고 기술은 나중에 배우는게 나을수도 있을거같음
너무 일찍 뛰어들기에는 험하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