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이나 썰어볼께....심심하거든 읽어봐라....읽을만 할거다.

첫사랑은 초딩6학년때였는데,
그 여자애가 방송부를 하고 있었거든.
매일 아침에 그 애가 TV로 나오는거 보면서 점점 관심이 들다가,
어느날 내 짝지가 되면서 그애가 더욱 좋아졌지...
단발머리에 웃는 얼굴이 이뻤거든.
그 애 별명이 사슴이였는데, 애들이 루돌프라고 막 놀렸을때 혼내주고 싶었는데 좋아하는거 티날까봐 못했다.
수학여행 갔을때 그애한테 주려고 사슴인형이랑 편지 써서 줄려고 했는데 타이밍 놓쳐서 못했고,
그렇게 짝사랑만 하다가 졸업하고 중학교때부터 연락이 끊겼지...

고등학교 1학년때 여고에 축제보러 갔는데,
반마다 축제준비한거 보다가 어디서 많이 본 여자애가 서있길래 자세히 보니 내 첫사랑이였다.
머리도 많이 길러 어깨까지 내려와있고 안경도 벗어서 더 이뻐졌던거 같았다.
그 여자애가 나를 알아봤는지, 갑자기 반안으로 도망치듯 들어가길래 쫒아갔는데, 그여자애 옆에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냥 말도 못붙이고 왔지.....

20살때 싸이월드를 하다가 그여자가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사람검색해서 찾아보니 있길래 방명록에 글남겨서 폰번호 남겼더니,
3일후에 연락와서 만나게 되었거든...
많이 어색했는데,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하면서 좀 가까워져서 영화도 같이 보고 했는데,
그애가 서울에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학기중에는 아예 못봤지....사귀자고 하고 싶어도 엄두가 안났다.
그해 겨울에 다시 내려왔길래 이번에 고백하자 해서, 데이트 한후 네가 나의 첫사랑이라고 사귀자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남자친구는 없었는데, 나한테 호감이 없다나 뭐다나....그래서 연락도 잘 안되다가 군대갔지....군대가기 전에 문자보내니 잘갔다와 라는 답장뿐...

그 이후 그여자애를 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몇일전 길에서 초딩 동창친구를 만났는데
그 여자애 소식을 물어보니 4월에 결혼한다고 한다네...
참.....인연이 닿지 않으면 안되는갑다...
그래도 본인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인연을 만들어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냐? 애뜻하지 않냐?
너네도 첫사랑 썰좀 풀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