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내가 오산 물류센터에 와보니 정원이 10명이어야하는데 나 포함 4이서 일하게 됐거든 ㅋㅋ
그렇게 수원 영통쪽에 고시원잡고 일주일정도 일했다
센터내 사무실부터 들려서 씨파 이력서 건내주고 근무복이랑 안전화 받는데 잔업 많아도 괜찮냐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거든
아니 난 공장만 다녀봐서 진짜 난 잔업 두시간이나 두시간 반정도 하고 평균 퇴근시간들이 6시나 6시반쯤이니깐 잔업해도
여덞아홉시에나 퇴근할줄 알았지 근데 실상은 ㅋㅋ..

하튼 일은 당연히 주6일제고 6시에 기상 7시에 버스타고 8시에 도착후 체조하고 끝나자마자 바로 근무 투입해
그리고 시작은 생수나 음료같은 대용량 피트병으로 스타트 끊지 물론 한두개 쉬엄쉬엄 나르는게 아냐
피트병 1.5리터짜리들 12개들이로 묶여진거 한묶음이 파렛트에 넓게 쫙 깔려있는데 이게 보통 4단까지 쌓여있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단에 12개들이 묶음을 대충 12개인가를 직각으로 빙둘러서 쌓인거 같았다 이걸 곱하기 4하면 48 ㅎㅎ..
그거를 자키로 빠레트에 끼워서 이동을 한다 무게가 장난이 아냐 센터내부도 장난아니게 넓고 아무튼 그 상태로 이동을 하지
해당 파레트에 붙어있는 견출서를 봐가며 어느 점포에 수량이 몇개 들어가는지 체크하고 또 넣었으면 pda로 또 체크..
그렇게 각 점포 이름이 붙어있는 카트쪽으로 이동해가면서 해당 수량만큼 뿌리면서 돌아다니지 한두 파렛트도 아니고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하는게 이 파렛트들 비우는거야
파렛트들 다 치울만하면 밖에서 또 파렛트들 들어오고 또 치우고 들어오고 무한반복크리...

이동할땐 무릎이 작살나고 나를땐 허리가 작살난다 ㅋㅋㅋ 하튼 오전에 이렇게 전쟁같은 물까대기 나르기하고 점심시간 한시간 쉬어
그리고 오후되면은 종목이 다양해지지 250미리 좆만한 캔깡통부터 자잘한 과자부스레기나 기타등등해서 대용량된장통까지
우리가 슈퍼에서 볼수 있는 흔한것들 ㅇㅇ 나같은 경우 슈퍼부서에서 일했는데 슈퍼부서가 음료부터해서 가장 지랄맞은 부서라 그러네
마트부서는 자잘한 가전제품이나 기타 잡떨거지 생필품들 많이 다룬다는데 하여튼 그렇게 일을 한다그러네
아무튼 문제는 오후부터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껍데기가 존나 닮은 것들도 늘어나다보니 미스가 자주 생기게 되는거야
경력자들은 실수가 안 일어나겠지만 신입들이 잘 하려고 해도 잘 할수 있나 수량 미스가 꼭 나게 되더라
문제는 이쪽 카트에 아직 남아있으면 다행이지만 이미 출고파트까지 카트가 통째로 넘어가버리면 그때부터
센터 존나 뛰댕기면서 물건 다시 찾아오고 존나 발로 개삽질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저녁먹고도 죽어라 까대고 나르고 하다보면 센터정리도 하거든 출고파트로 가서 카트들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러는데..
시간이 보면은 화요일 토요일같이 물량 넘치는 날에는 11시에 끝난다 ㅋㅋㅋ 이건 택배업체도 마찬가지더만
아무튼 월요일처럼 물량 없고 아주 운 좋으면 5시에 퇴근하고 평균적으로는 운좋으면 8시 재수없으면 10시
아 이래서 시발 잔업 많아도 괜찮냐고 물어본거더라 난 이정도일줄은 몰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돈 존나 받았을거 같다고? 마트부서는 잔업이 거의 없어서 5시에 자주 퇴근하고 110받는데 나 있던 슈퍼부서는 이렇게 지랄뼝을 싸서
150받는다..11시 퇴근하면 12시에 고시원 도착해서 씻고 뭐하고 담배피고 정신차리면 12시반 또 다음날 6시 기상 아침 안먹고
좀더 잘라고 객기부리다간 힘이 안나서 오전엔 쌩지옥을 겪지 ㅋㅋ
씨파 진짜 알바몬에 평균 150~180이라고 해놓고서는 왜 경우에 따라 퇴근시간이 11시까지일수도 있다고 명시는 안하고
그저 잔업 특근 많다고 마치 잔업으로 돈 더 벌수있는듯양 희망망상을 심어주게 하는건지 참..

몸매는 개저질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름 노가다로 쌓아왔고 또 옛날 화장품 공장 물류알바 뛸때도 같이 일하는 누나 아줌마
그리고 동생한테도 힘좋다고 탄성도 받아봤고 평소에도 장기는 딸려도 단기적인 체력을 내는데에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내 몸에도 영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