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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잡대 출신이 대기업 입사? 충분히 가능합니다. (경험) [1편]

세상은막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1.12 23:31:42
조회 1070 추천 2 댓글 8


 술마시러 갈랬는데 약속 펑크나서 간만에 취갤서 놉니다.
 요즘 취갤오면 개피랑 싸우기만해서 이번엔 취갤러들에게 좀 도움되는 얘길 해보려고 합니다.

 운이 좋은지 전 지잡 출신이면서도 비교적 대기업(?) 입사기회가 자주 있었던 편입니다.
 일단 취업활동 당시 흔히 말하는 제 스펙은....
 지방4년제 컴공(계명대), 학점 3.2, 토익500, 자격증4개, 경력1년(국가플젝)  
 뭐 스펙을 기준으로 본다면 거의 막장이었죠. 

 그런데 무슨 배짱인지 입사원서는 모조리 대기업에 넣었습니다. 
 주위에선 저더러 미쳤다고 했죠. 
 지잡에 학점 토익도 병신인 주제에 넘볼걸 넘보라고. 

 그런데 왠걸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만도 않더라구요.
 그때 원서를 20개정도 썼었는데 결과는 최종합격은 2곳, D제약과 경기도 모4년제 대학교 (현 근무지)
 최종면접까지 갔던 건 3곳 N*N, K*, N*소프트 정도네요. (음... 몇갠 대기업이 아닌가;;) 
 서류통과도 위에거 빼고 5군데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신기하죠? 저도 신기했습니다. ㅋㅋ 친구들이 첨엔 구라치지 말라고 했죠.  

 뭐 당연한 거지만 지잡대졸이라는 이력이 결코 취업에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물론 고졸보단 훨씬 나음...) 
 하지만 지잡나왔다고 처음부터 포기하진 마세요.
 기회의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4년제 대학졸업장의 가치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애초에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것보단 낮은 확률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건 정말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죠. 

 대기업 면접볼때 지잡대 출신이면 당연히 관련질문 들어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면접관이 주위 사람들 다 명문대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죠.  (D제약 면접볼때 왼쪽엔 이화여대 오른쪽엔 성대) 
 그래서 \'면접관님은 제 출신학교를 보고 절 여기에 앉히셨나요?\' 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토익과 평점이 낮네요? 왜 그렇죠? 라는 질문에 
 \'1점의 평점대신 경력1년을, 토익400점 대신 자격증4개를 얻었습니다. 어느쪽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건방진 대답이네요. (나 같으면 떨어뜨렸다....)
 하지만 지잡대 출신이 대기업 면접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가장 중요한건 배짱과 자신감입니다.
 스펙으로 뒤지는 만큼 \'스펙을 제외한 자기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는거죠.

 물론 지잡대라고 모두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지잡대에 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경쟁에서 한걸음 뒤쳐졌단 겁니다.

 그렇다면 그 차이를 매꾸기 위해선 이를 악물고 자신에게 주어진 4년간을 알차게 써야 합니다.
 절대 4년을 헛되이 보내진 마세요.

 대학생이 되면 보통 1학년은 놀아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큰 착각입니다. 
 시작은 빠르면 빠를 수록 유리합니다. 
 처음의 한걸음이 4년 후엔 수십배의 가치로 돌아온다는 걸 알아두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적어도 이공계에선 경력 = 학벌 > 자격증 > 학점 > 토익의 순이라는게 제 지론입니다.
 지잡대생은 어쩔 수 없이 학교와 관련된 경쟁력(학벌, 학점)에선 명문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리한 도전을 하기보단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해야죠. 관련 경력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관련\'경력이지 그냥 경력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기업 사무실에서 복사나 커피 심부름 했다고 그게 대기업 경력이 되진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제 경우를 든다면...
 아무리 지잡이라도 관련업계에서 이름있는 교수님이 적어도 한 분은 계십니다.  일단 그 교수님과 친해지세요. 그리고 부탁하세요.
 "좀더 실무를 배우고 싶습니다. 무료봉사라도 좋으니 관련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쇼."
 
 생각이 있는 교수님이라면 매몰차게 거절하진 않으실 겁니다. 오히려 좋아하시죠. 
 보통 이공계의 경우 지방에서 연구나 대형 프로젝트 진행시 인력부족에 허덕입니다.
 사람이 없어 서울에서 인력을 수입해올 정도니까요.

 여기서 학생의 몸으로 돈 벌려 해선 안됩니다. 가서 배우세요.
 돈주고도 못할 소중한 경험입니다. 돈 적게 준다고, 학생이라 무시한다 생각치 말고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것으로 만드세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씁니다. 많이 늦었네요. 
 시간나면 다음을 쓰기로 하죠... [일단 전 위닝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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