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 2주차 2일째...

취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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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슬쩍 미끼 던지고 눈치보는 놈. 고럼고럼 유튜브는 싸이월드 같은거지. 복귀가 아니라 나 자신을 표현하는거야. 작성자 : ㅁㅇㄹ

곱등이(119.70) 2010.12.07 22:03:33

조회 236 추천 0 댓글 2

어제는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그냥 빠뜨림

별로 쓸 내용도 없었고...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공장에서 한달가량 이상 근무하다 보면

생활리듬 이랄까

기신일체(기계와 몸이 하나되는 경지)가 온다

그냥 일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짐

반복되는 일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다

이번에는 좀 빨리 온거 같다

일주일 지나니까 하루종일 서 있는건 아무것도 아님

오히려 청소하려고 빗자루질할때 허리 숙여서 더 힘듬

이번주도 또 토요일 특근이네...

공장 존나 바빠져서 연말이고 나발이고 없다

그냥 쭉 일한데...

나같은 잉여와 어차피 만날 사람도 없으니까

좋긴 한데...돈 벌러 왔으니까 어차피

근데 좋은게 좋은 기분이 아닌 기분은 뭐지???

cnc기계는 이제 왠만큼 조작함

켜고 끄고 공회전 돌리고 프로그램 검색하고

오차값 수정하고

그냥 오퍼레이터(작동자)로써 해야 할만한건 다 할 수 있는거 같다

아 글구 특별한 일이란

오늘 아침에 조회시간에 부장한테 존나 깨졌음

어제 사장 왔다갔는데 미친놈이 존나 지랄하고 갔나봐

부장 빡쳐서 존나 지랄함 \' 내가 너무 잘해주니까 너무 편한가봐?\'

이딴식으로 나옴

그니까 문제가 우리쪽은 제약이 있어서 원재료 자체가 불량이라

사장이 요구하는 물량만큼 빨리 못 뽑아냄

그리고 우리 공장에 환풍기 좀 설치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하니까 사장이 시발 \'니네는 할 수 있다는건 없고 해달라는건 왜케 많냐?\'

이지랄하면서 부장 존나 볶았음ㅋㅋㅋ

사장 개빡쳐서 공장 돌아가면서 다 트집잡고 지랄하고

미친놈이 제일 짜증나는건 이번에 작업복 나왔는데

반팔조끼 한벌 나옴 이거 처입고 일하랜다

진짜 더러워서 남밑에서 일하기 짜증남...

이제까지 버릴려던 패딩입고 따듯하게 일했는데...

앞으로 더 추워질껀데 진짜 빡친다

그냥 형식상 대충 걸치고 해야될듯

내 머리 좀 빠가인거 같다

생산물량이랑 불량 체크해서 일지에 써야되는데

병신같이 자꾸 틀림

어제까지 빌빌대다가 오늘은 잘 씀

어휴...두뇌 풀가동해도 사칙연산도 안되는 애자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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