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취갤에 단 두번 와서 단 두개의 글을 쓰고(이 글 포함)
그리고 취업하면 취갤에 안 올 취갤러 차칸치킨이라고 함.

글들을 읽어보면 거의 대부분 낫다 안좋다 일해보니 어떻더라 이런 글은 많던데요
실질적으로 면접에 관련된 게시물이 잘 안보여서 면접경험이라도 쓰네요

면접은 이틀전 월요일에 봤었고
중공업회사인데 물론 서울아닌 경기지방이였음.
일본수출이 많나봐(아 귀찮아서 존칭생략]

마침 일본어도 좀 되고 용접이나 기계설계도 어느정도 알아서
이력서를 냈는데 바로 전화와서 면접날짜 잡힘!

면접 당일 복장은 흰와이셔츠 검은양복에 코트 입고
조언대로 다소 짧은 머리에 스프레이 뿌려서 이마드러내고 귀 드러내고.
단정한 2:8가름마로 세팅

차가 없어서 버스타기땜시 면접보러 엄청 일찍 나갔는데 네이버 버스노선이 엉망임
나한테 면접보러오라고 전화해준 회사사람 핸폰에 문자로
어케 가냐고 물어보고 주변사람한테 물어보면서 알음알음 찾아가다가
헤메서 거금 22000원 들여서 택시탐.

결국 15분 지각 데헷 \'ㅅ\'

나랑 통화했던 분이 맞이해주던데
키는 좀 큰편에 차분하고 자상한 분위기의 사람이였음.

자리에 앉히더니 바로 일본어로 면접봄.
일본어 회화는 사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그럭저럭 했는데
회사에서 쓰는 일본 수주문서를 내밀더니 나오는 한문 전부 해석하라고 함.
다행히 일본한자는 어느정도 알고 읽다보면 어순에 맞춰서
한문을 파악하게 되니까 많이 맞춤. 하지만 못맞힌게 얼쑤30%정도 됨.
면접본 사람이 한문에 약하네요. 이랬음.
들으면 틀릴거 하나없는 한문인데 글자로 나오면 한자 음은 모르고 의미만 아는 그런....
[일본어 하는 사람은 알지??]

게다가 기술용 한자들이 많아서 더 어려웠음. 공차를 한문으로 써놨다던지,,,

근데 아주 쉬운 곤포를 틀림 ㅠㅠ 포장이란 뜻인데 아는건데 한문으로 보니 알듯말듯..
이것떔에 크리티컬로 까였음.

또다시 질문이 이어지고
면접 단골질문인 당신이 원하는 급여가 솔직히 얼마임? 이야기 나오고..
당연히 난 회사에서 정한 급여로 된다고 금액 안부르고 끝까지 버팀.
[이부분에서 금액 부르지말라고 계좌제 교육원 취업담당이 당부했음. 나도 금액 넘 고집하고 싶지가 않고.]

그리고 기숙사가 있긴 있는데 지금 자리가 있는지 모르니까 알아보겠다고 함.
자리 없으면 근처에 원룸같은거 잡아서 살라고 함.
->자소서에 기숙사 없음 근처 월세 살겠다고 내가 적음 ㅠㅠ

그리고 회사가 좀 외져서 자기 차가 있는게 편할거라고 함.

또 단골 질문인 회사에 궁금한거 있음?을 질문받고
->근데 뭐 일을 해봐야 궁금한게 생기지.. 규모나 하는 일은 설명 들었고...

이렇게 거의 한시간 가까이 면접을 보고는..

앉아 있으라더니 부장님 만나보라고 부장님 불러주심,

부장님은 완전 다짜고짜 ㅋㅋ \'그래서 급여가 얼만데?\'로 시작해서
\'그래서 급여가 얼마군\'으로 끝났음 ㅋㅋ;;
솔직하다고 해야할지 노골적이라고 해야할지 ㅋㅋㅋ;;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3월 7일에 최종연락 주겠다함.

그리고 면접본 사람이 근처 터미널까지 차태워줌.
근데 막판에 또 좀 잘못한게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만 함.
\'바쁘신데 태워주셔서\'를 넣었어야 했는데 ㅋㅋㅋ쩝.

내가 입사하게되면 면접본 사람이 바로 내 위 직속상사가 되는데
다행스럽게도 나보다 두살 위.

그리고 입사하게되면 난 해외 기술영업부에서 일하게 될듯.

헐 엄청기네
그래도 읽어. 님들도 면접 잘보고 좋은회사 드가야지.

이상임.


ps :
3월 7일에 합격 연락오면 좋겠다.
기숙사 자리 있음 최곤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