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님의 글 잘 보았어.

나 역시 나한테 맞는 직장 찾겠다고
너님에 비할바 못되지만, 9개월간 개잉여 백수폐인 새키로 살았어.

너님은 무슨일이라도 하고 싶어하지..
나님의 경우 존내 철딱서니라곤 쥐젖만큼도 없어서

29살에 고졸, 무자격증이면서

주5일제에 사무직, 9~6시 근무, 야근 없고 초봉은 2000이상만 찾아다녔어.

물론 미친짓이였지.

그래서 모아놓은 용돈도 슬금슬금 다 떨어져가고
결국 적금 모아놓은 2000만원까지 손이 슬금슬금 가기 시작했어.

안되겠다 싶어 닥치는 데로 아무일이나 했어.

근데 존내 못하겠더라...
존내 먼지구덩이에서 뒹굴러야하는 곳도 있었고 기름에 손이 쩔어서 토할뻔한 곳도 있었고,
직원들이 미친깡패새키들인 회사도 있었어.

결국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다가 9개월이 흘렀지.

그런데 저번주 금요일 아주 우연히 스치듯 본 잡코리아구인광고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면접을 보게 되었어.
그리고 오늘 첫출근하고 왔지.

어떤 곳인지 알아?

주5일제/사무직/초봉 연2160만/9~6칼퇴/식사제공/상여금/보너스 별도...


내가 하고픈말은 이거야..

세상 어떤 문제에든 반드시 답은 있어.
단지 답이 어디있는지 아직 못찾았을 뿐이지.

실망하고 우울해하지말고, 원하는 직장 계속 찾아봐.
분명히 있어.
지금 없다면 언젠간 반드시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