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은 선이고, 채림은 악? [고뉴스 2004-10-11 13:48]   \'수퍼 우먼\' vs \'신데렐라\'의 갈등 드라마 <오!필승 봉순영>에서 예상을 깨고 단연 각광 받는 이는 박선영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박선영이 맡은 노유정 역할은 상대적으로 봉순영(채림) 보다는 훨씬 시청자들에게 도드라지면서 호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채림의 경우는 부자이면서 능력 있는 남자를 선호하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보여주고 있다는데 감점 요인이 있어 보인다. 이는 그동안 창궐했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다룬 드라마의 후폭풍인 셈이다. 하지만 주인공인 오필승(안재욱)은 독립적이고 능력 있는 노유정을 빼놓고 채림만을 좋아하니 노유정과 오필승을 연결하라는 시청자들의 요구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 노유정의 매력은 <파리의 연인>의 한기주(박신양)나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 네 명의 킬러들이 보여준 의외성과 연결된다. 의외스러움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증가시키는 사회 심리학의 법칙 중 하나라 할 때 냉철하고 사리판단이 분명한 박신양의 속에는 여린 감성이 있었고 잔혹한 네 명의 킬러들에게도 보통 사람과 같은 감정과 감수성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호감이 증가했다. 박선영은 지적이고 냉철하지만 속으로는 여린 감성을 지닌 연기를 잘 소화하고 있다. 오필승의 "사부는 사람다운 감정이 없다"는 비판에 조용하게 눈물을 흘리던 노유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이 되었다. 그러나 노유정은 무조건 선이고 채림은 무조건 악이라고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노유정을 둘러싼 지지에는 남성들의 이중성이 들어있고 채림을 비난하는 이면에는 여성들이 처한 구조적 상황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노유정은 능력 있고 지적이며 경제적으로 독립적인데다 감성적이고 인간적이다. 여기에 예쁘고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다. 이는 남성들이 호감을 느끼는 여성스러운 면을 의미하며 언제든 기댈 수 있고 경제적으로는 힘이 되어 준다. 일종에 남성들의 \'강한 마누라 콤플렉스\'를 충족 시켜준다. 오필승이 사부라면서 의존하는 행동들은 이러한 면을 나타내준다. 동등한 남녀 관계라기보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거꾸로 버전인 온달 콤플렉스다. 또한 문제는 실제 현실에서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여성이 오필승과 같이 아무것도 없는 남자를 택하겠느냐는 현실성이 부각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겉으로는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들에게 \'수퍼우먼 콤플렉스\'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도대체 노유정은 너무나 완벽하니 말이다.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드라마보다 이런 \'수퍼우먼 콤플렉스\' 드라마가 더 여성상을 왜곡할 수 있다. 긍정적이라는 명분으로 좋게만 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채림은 악인가? 채림이 부자이면서 능력 있는 윤재웅(류진)을 좋아하는 것은 무조건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면서 비판만 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많은 여성들이 남자를 잘 만나야 하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을 좌절하게 하는 것은 좋은 성격이나 인간적인 면이라기보다는 경제적인 능력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는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다. 남성들이 가부장적 습속을 통해 경제력으로 여성을 지배하던 사회 질서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결국 무한 경제 전쟁 시대에 남성들 자신을 힘들게 하고 결국에는 온달이 되어 평강공주를 원하며 강한 마누라, 수퍼 우먼을 찾게 했다. <오!필승 봉순영>에서 이런 여성이 노유정이다. 또한 여성에게 노유정은 경제적 종속을 벗어나려는 여성들의 희망을 대변하지만 지나친 완벽성을 가진 한계도 지닌다. 무엇보다 박선영의 캐릭터만을 부각할 때 여성들의 현실적 행동들을 무조건 비난하게만 한다. 이는 성매매 종사 여성들에게 "창업자금을 준다고 하는데도 현실을 벗어나지 않느냐"는 무조건적인 비판과 같은 오류를 낳을 수 있다. 결국 노유정과 봉순영 사이 어디쯤엔가에 현실적인 접점이 있어 보인다 /////////////////////////////////////////////////////////////////////////// 아마도 초딩5년? 그때 별이내가슴에에서 차인표 친구로 나오던 안재욱이 결국엔 차인표 밀어내고 최고의 스타가 되고 음반까지 대박나고 인기 짱이었던 때가있었죠 이번에도 여주인공보다 박선영이 이기더 많은데... 그때처럼 될까요? 좀 무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