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정진호   SBS의 대하드라마 <장길산>후속으로 방영될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극본 최완규 연출 이진석 이장수)팀이 15일 촬영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한 연기자는 김태희를 비롯 김래원,김민,이정진,강남길 등. 공동제작사인 JS픽쳐스 이진석 대표도 동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 정도 보스턴과 LA에 머물며 드라마의 거의 대부분을 촬영하게 된다. 이진석 PD와 공동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는 이미 지난달 촬영팀과 함께 출국, 촬영지를 물색중이다. 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JS픽쳐스와 로고스 필름(대표 유수열)이 공동 제작하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명문 하바드대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담는 블록버스터 드라마. 처음부터 DVD로 제작해 일본을 비롯 동남아, 미주,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현우(김래원 분)는 하버드 로스쿨에 다니는 똑똑하면서도 뜨거운 가슴을 지닌 유학생. 법조인 집안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국내에서 제일 큰 규모의 로펌 대표지만 누구보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다. 이수인(김태희 분)은 하버드 메디컬스쿨 3년차. 어려서 이민을 와 고생하는 아버지 밑에서 학업과 궂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가난한 교포 2세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주장을 굽히지 않는 당당녀다. 말로는 \'돈이면 뭐든 한다\'고 서슴없이 내뱉지만 백인사회에서 출세하는 지름길인 법대를 지원하는 대다수의 이민 2세들과는 달리 의료기술이 낙후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꿈을 지녔다.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그래서 당당하며 현우와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기도 하는 등 진정으로 사랑을 아는 여자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선 악녀도 해봤고 구미호도 돼 봤지만 이번 배역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든다는 김태희는 2002년 말 4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오긴 했지만 영어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긴 어렵다고 판다, 거의 매일 영어강사를 초빙해 개인과외를 받아왔다. 김현우는 이수인을 두고 극중 대학 동기이자 라이벌인 교포 알렉스 홍(이정진)과 얽히며 이국땅에서 꿈과 사랑을 펼쳐나간다. 김래원은 진지한 사랑 연기를 위해 최근 몇달동안 술을 끊고 과일과 계란 등으로 만든 건강식과 하루 3시간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약 5kg쯤 줄였다. 또 미리 미국 명문대 재학생들의 일상을 익히기 위해 \'아이비리그의 한인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구해서 봤으며 영화 <러브스토리>를 6번이나 보았다고. 촬영팀은 하버드대로 부터 촬영허가를 받지 못해 캠퍼스 컷은 대부분 서던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찍고 하버드대학 분위기는 중간중간 하버드대의 상징물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60분물 16부작으로 오는 11월22일 밤 9시55분 첫 방송을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