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박준영 4옥타브 넘나드는 초고음 `특급 로커` 지난 8월28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유비팰리스 극장에서는 콘서트 현장을 가득 메운 3,000여 관객이 하늘을 꿰뚫는 듯한 한국 록커의 샤우트 창법에 환호하고 있었다. 　 가수는 한국 록 그룹 주니퍼의 리드 보컬 박준영이었으며, 관객은 한국인이 아닌 몽골인들이었다. 　 이는 한몽수교 12주년 기념으로 열린 \'몽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였는데, 처음 소개되는 외국 가수에 대해 눈만 껌뻑이던 이곳 관객들이 \'하늘끝에서 흘린 눈물\'과 스틸하트의 \'쉬즈 곤(She\'s Gone)\'을 열창하는 박준영의 매력에 빠져들며 나중엔 \'앙코르\'마저 연호하고 있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록 보컬에 신선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것. 　 박준영은 지난 2001년 그룹 주니퍼의 이름으로 발표한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로 얼굴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급 가창력이라고 인정받은 로커. 그러다보니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의 노래방 시장에까지 알려져 그의 노래를 즐겨 부르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다. 　 아시아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준영의 주니퍼가 이번에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대한민국의 라이브 현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리드 보컬인 자신을 비롯한 4인조 록밴드와 함께 음악전문 케이블TV 무대를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노래는 자칭 세미 록이라는 \'이제 다시\'. 강하고 풍부한 음량과 부드러움과 슬픔을 내재한 박준영의 보컬이 라이브의 매력을 만끽하게 한다. 　 박준영은 록은 록대로 터프하고 강렬하게, 발라드는 발라드대로 애절하다 못해 처절하게 구사한다. TV에서는 강렬한 록 \'이제 다시\'를 노래하지만, 라디오에서는 감성 발라드인 \'슬픈 기다림\'으로 스산한 가을의 정서를 달래준다. 　 한편 헤어진 연인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널 사랑해\'는 KBS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의 삽입곡으로도 사용되며 \'삼각 파도\'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박준영은 현재 중고 대학가 축제 무대에서 톡 쏘는 샴페인 같은 보컬로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11월20일, 21일 오후 4시, 7시에는 서울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주니퍼 2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펼친다.   [굿데이] 홍성규 기자 saint@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