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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멈춰버린 인큐베이터 속 신화

대갈장군 2004.10.26 19:19:54
조회 1171 추천 0 댓글 3




-좀 지난 뉴스.. 라기 보다는 컬럼입니다- 7장이란 음반 숫자를 의미부여하라    조현우   대중가수는 대중을 위해 노래함과 동시에 자신의 꿈을 대중 앞에 펼쳐놓는다. 문제는 대중가수가 인기를 얻음으로써 발생한다. 그동안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그들 앞에서 노래함으로써 꿈의 실현을 생각했던 가수들은 이제 대중들을 상업적인 이유로 대하기 시작한다. 근래에 대중가수들은 대체 어떤 이유에서인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실험을 하고 있다. 연기를 하느라 음반발매가 늦추어지고, 그렇게 내는 음반은 과거와 똑같은 수준의 재생산품일 뿐인 상황에서 언제까지도 아이돌 그룹으로 밖에 존재할 수 없는 그룹 신화는 그 대표적이라고 생각된다. 신화 7집이 8월 27일 발매되었으니 이제 발매 2달이 다 되어 가고 있다. 2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으니 음반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전한 셈이며, 음반시장을 살리는데 있어 일조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문제는, 계속해서 이 ‘7집’이란 의미를 신화가 과연 알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국 대중가수들을 7집이란 제한적 조건으로 살펴보면 정말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가수들이 나온다. 한 해에 신인가수는 몇 백 팀이지만 7집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면 결국엔 소수의 대중가수들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어렵게 내는 숫자가 이 7장이란 음반수인 셈이다. 일련의 7집 가수들의 공통점을 크게 나누면 변신과 대중이라는 키워드로 풀이될 수 있다. 이들은 음악적 변신을 함에 있어 대중의 입맛에 맞춤과 동시에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성을 자랑하는 자신감도 동시에 보여주었다. 즉, 음반으로 인해 돈을 버는 직업이지만 또 다음 음반을 준비할 때 늘 대중에게 ‘발전된 변신‘을 보여주는 의미의 상업성을 추구했다. 그룹 신화는 이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이돌 장수그룹 신화는 그 흔한 공중파 가요대상을 한번도 수상하지는 못한 반면에 흔들림을 막아주는 훌륭한 방탄벽을 얻었다. 신화 팬들은 단순히 당신의 우상이 브라운관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얻지만, 그룹 신화는 이제 팬들에게 있어 어떠한 발전도 보여주긴 힘든 위치에 있다. 즉, 적어도 가수로서의 발전하는 신화는 기대하지 않은 채 응원하는 차분함을 가져야 한다. 신화 7집에 있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점은 기존 앨범에 비해 차별화된 타이틀곡 이며, 그들의 라이브 실력이다. 예컨대 현재 대중가수들은 라이브를 하지 않고는 설 땅이 없으며, 6집까지 무대의 퍼포먼스만을 중요시 했던 신화에게 라이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의 요건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현재 방송에서 보여주고 있는 라이브 실력도 다른 가수들에 비해 뛰어난 것이 아닌, 예전 신화의 실력에 비해 향상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고 여전히 미진하기 짝이 없다. 에릭과 앤디의 랩이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고, 거친 숨소리가 여과 없이 방송을 통해 나오는 것은 그들의 격렬한 안무에서 이유를 찾기보다는 그들의 원실력에서 찾아야 한다. 7집의 안무를 짚고 넘어가자면 여태껏 신화가 보여주었던 통일됨이 아닌 안무의 퍼포먼스가 산만하다고까지 느껴진다. 각자 파트를 부르기 전에 그들은 백댄서들 뒤에 숨으며 아이러니하게도 그 백댄서는 시청자의 눈을 한번에 사로잡는 선정적 의상이다. 뒤에 얘기하겠지만 지나칠 정도의 개인 활동으로 인해, 혹시나 안무 연습부족으로 인한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7집의 신화는 무대에서 그동안의 장점이었던 통일된 파워풀한 안무조차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라이브의 실력향상이 필수적이었고 그래서 타이틀 곡 ‘Brand New‘는 보컬노래로써 승부를 보고 있다. 이 노래에서 김동완의 보컬실력이 단연 돋보이긴 하지만 그동안 김동완이 보컬파트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음을 생각해보면, 이는 향상이 아닌 재발견의 성격이다. 신화는 2집부터 자작곡을 실었지만 그것은 차려진 밥상위에 찌개가 아닌, 구색을 맞추기 위해 내어놓는 반찬의 성격이 짙다. 음악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수록한 곡보다는 그것조차도 홍보로 이용하는 측면이 강했고, 7집까지 오는 정도의 음악적 실력이라면 소속사도 바꾼 시기에 타이틀곡을 직접 쓴 곡으로 하지 못했을까란 아쉬움이 든다. 단순히 음악성이 부족해서 그랬다는 핑계를 대기엔 그들은 그동안 낸 음반의 숫자가 너무 많으며, 다양한 활동에 너무 집중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신화는 이런 많은 쟁점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도 신화를 비판하는 의미를 찾지 못한다. 신화 주위엔 1998년 데뷔이후로 함께 해온 팬클럽이 둘러싸고 있고, 그것에 길들여진 신화는 큰 변화 없이도 팬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매력을 길렀다. 비단 신화만이 이런 것은 아닌,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팬들의 지지는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다. 신화에게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팬들이 지켜줬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음악적 변신과 노력 없이 그것을 이용하기만 했다는 측면이다. 신화의 다양한 시도를 통한 시행착오를 막아주는 팬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신화를 방어만 하는 팬의 형식이 너무나 아쉽다. 그대들의 오빠를 욕하는 것이 물론 밉겠지만, 7장의 앨범을 낼 때까지 어떤 음악 평론가도 가치적인 관심이 없었던 음반을 언급할 때는 귀 귀울임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미 신화는 뮤지션의 기준을 벗어던졌고 대중가수라고 자랑스럽게 외쳤다. 쟁반노래방에 나와 쟁반을 맞고, X맨에 나와서 당연하지를 외치는 정도는 대중가수가 해야 할 몫이라고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컴백 후에 그들은 어떤 공중파에서도 그들의 7집 음악에 대한 음악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묻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하나의 기획 상품이고, 늘 찾는 무리들이 만들어 놓은 인큐베이터 속에서 성장이 멈춘 채 그대로 있을 뿐이니 말이다. 다양한 개별 활동을 통해 수명을 연장시키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주 업무를 파악 한 후에 외근을 나가길 바라며, 각자 다른 길을 걷다가 이정표에서 만나 잠깐 한 장 음반 내는 퍼포먼스는 그대들의 원 직업인 대중가수를 모독하는 일임을 말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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