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겸 DJ 이본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11일간 누드 화보집을 촬영하던 중 경찰에 연행되는 해프닝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본과 스태프들은 17일 화보 촬영 마지막날 활동적인 외국인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파리 시내 유명 벼룩시장을 찾았던 것이 사건의 발단. 오전 10시쯤 벼룩시장에 도착한 일행은 거리 장면인 만큼 과감한 노출신을 피하는 등 수위를 조절해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외국인들의 사진 촬영에 의아해하던 경찰에 의해 일시 제지당하긴 했지만 자리를 옮겨 촬영을 강행했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문제는 촬영에 감정이 몰입된 이본이 갑작스레 스커트 위에 입고 있던 반팔 니트 카디건의 단추를 활짝 풀어헤쳐 가슴을 노출시키면서 발생했다. 　 그 장면을 목격한 경찰 3명이 우르르 달려와 이본을 제외한 스태프들에게 수갑을 채우며 촬영을 중단시켰고, 경찰서로 연행했던 것. 연행 후 조사를 받던 이본과 관계자들은 프랑스 현지 가이드가 경찰에게 이본이 대한민국의 유명 연예인이며 이번 촬영이 단순 화보촬영이었음을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1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동행했던 관계자는 "연행 과정에서 이본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그동안 공들여 찍은 화보가 담긴 카메라가 압수되는 일을 막기 위해 카메라 칩을 몰래 빼돌리고, 호텔을 두개로 나눠 묵는 등 \'007작전\'을 펼치기도 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본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침착하게 대처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이본의 대범함을 칭찬했다. 그는 "심지어 이본의 매력에 반한 경찰관이 이본에게 데이트를 요청하는 쪽지를 건네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본은 이번 촬영에서 모바일용과 화보용 외에 강도 높은 동영상까지 약 세가지 버전의 누드를 찍었다. 화끈한 성격답게 에펠탑과 개선문 등 파리 명소를 배경으로 진행된 촬영에서 과감히 몸을 드러내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본은 누드촬영을 위한 11일간의 파리 체류를 끝내고 지난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현 기자 tanaka@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