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연기자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에 촬영하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효리는 내년 1월 17일 SBS TV \'내 사랑 진아\'(연출 장용우)에 캐스팅돼 다음 달부터 촬영한다. 그런데 여자주인공은 오래 전에 캐스팅돼 있었으나 남자주인공이 없어 제작하지 못했던 영화 \'공즉시색\'이 27일 남자주인공을 이완으로 결정하면서 역시 다음달 11일 크랭크인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이효리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연기 경력이 일천한 이효리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다. 미니시리즈 형식의 드라마는 주인공 의 비중이 결정적이어서 1주일에 6-7일을 촬영에 임해야 한다. 더욱이 처음으로 연 기에 도전하는 이효리로서는 한 가지 배역의 몰입도 결코 쉽지 않을 것. \'공즉시색\'의 제작사인 크리스마스엔터테인먼트는 "36회차 정도 촬영을 예상하 고 있다. 스케줄을 조절하면 가능한 일이며 내년 2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연예계에서는 아무리 연기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제작 여건상 영화와 미니시리즈, 두 작품에 동시 출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젓는다. 이효리 측 역시 "난감한 상황이 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미흡한 연기력에 대해 시청자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효리가 초인적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kahee@yna.co.kr (끝) -------------------------------------- 소햏은 천하엔 관심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