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는 지금 `키즈 탤런트` 열풍 [헤럴드경제]   신예보컬 `베리즈고보`등 대부분 초등생으로 구성 "어린이 상업적이용"비난 14일 도쿄 나카노선플라자에서 첫선을 보인 신예 보컬그룹 베리즈고보(Berryz 工房)를 두고 현지 관 계자들은 한숨을 쉬었다. 초등학교 3학년 스가야 리사코(菅谷梨沙子·10)와 4학년 구마이 유리나(11· 熊井友理奈)를 포함해 8명 멤버 전원이 초등학생에 평균연령도 12세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힘든 연예활동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목 소리도 흘러 나왔다. 일본 연예계 아이돌의 저연령화가 심화되고 있 다. 지난해 8월 결성된 21인조 대규모 아이돌그룹 비쇼조구라부21(美少女club21)은 초·중·고교생 으로만 이뤄졌다. 대형 소속사인 에이벡스를 통해 중견 가수 파파야 스즈키와 프로젝트 활동을 벌이 는 6인조 소녀그룹 무차치타(ムチャチ-タ-)는 12, 13세에 불과하다. 최근 스타더스트프로덕션에서 꺼 내 놓은 스납피즈(Snappeas)도 초등학생, 중학생 각 3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베리즈고보처럼 2002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헬로 프로젝트 키즈’ 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이 다수 참여한 아 아(あぁ！) 직스(ZYX)도 이미 활동 중이다. 스포츠 전문 일간지‘닛칸스포츠’는 최근 이 같 은 현상을 보도하면서‘키즈 탤런트 선풍’이라고 표현했다. 어린이(Kid)와 탤런트의 합성어라 해서‘아 역 탤런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성인 흉내를 제법 내는 어린 연예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심지어 완전 히 성인 취향으로, 글래머만 발탁하는 이에로카부 (Yellow Cab)에서도 키즈 탤런트를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현상은 원래 10대 여성 아이돌에게 목매던 일본 연예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레코드회사 관계자는“1년여 전쯤부터 여러 프로덕 션에서 초등학생을 주축으로 한‘탤런트 예비군’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TV 관계자도“현재 남성 아이돌시장 은 스맵(SMAP) 등 자니스 소속 가수들이 독점하고 있 는 상황이지만 여자 아이돌 쪽은 군웅할거다. 때문에 연예계 기획사들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좀더 계 획적인 아이돌 육성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르면 당장 올 봄부터 여름 방학 즈음에는 초·중학생들이 공연 무대나 TV를 석 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어린이들을 너무 일찍 연예계로 내몰다 보 면 불안요소를 다분히 안게 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 되고 있다. 한 TV 관계자는“키즈 탤런트 그룹이 로리타 콤플렉스를 지닌 성인들의 타깃이 될지도 모 르므로 스토커 대책도 급선무”라고 전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 위에가 베리즈, 밑에가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