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입대 로그인의 힘"…실명제 전환 \'상황역전\' \'송승헌 온라인폴 조작 의혹\' 병역비리로 물의를 빚고 있는 연예인 송승헌의 입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 25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송승헌의 입대를 연기해달라는 탄원서에 대해 긴급 온라인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은 "송승헌 입대연기 탄원, 어떻게 생각하세요?"로 26일 오전 총 9만5,218명 중 56.5%(5만3,791명)가 \'탄원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원칙을 지켜야, 탄원 이의\' 응답은 39.4%로 \'송승헌의 입대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8일 오후 7시 현재 결과는 완전히 바뀌었다. \'원칙을 지켜야-탄원 반대\' 응답이 63.2%로 \'실익 우선, 탄원 동의\' 응답(33%)을 29.8%P 앞서며 \'송승헌이 즉각 입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 이는 3일 사이에 \'탄원 반대\' 응답이 무려 23.8%P나 급증, 결과가 역전된 것인데 온라인폴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역전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갑자기 여론이 급변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투표 방식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탄원 동의 응답이 많았던 설문조사는 투표 회수에 제한이 없었다. 한번 했더라도 또 할 수 있다. 그러나 \'탄원 반대\' 응답이 60% 이상 나왔던 설문조사는 로그인을 해야 투표가 가능했다. 1 아이디에 1 투표였던 것이다. 여기서 동일 사이트의 동일 설문조사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로그인 없이 진행됐던 설문조사에서 한 사람이 여러 번 투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25일부터 실시한 설문조사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하게 했지만 \'입대 연기 탄원서\'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로그인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1 아이피 1 투표의 네이버 설문조사에는 28일 오후 8시 현재 총 4만1,863명 중 \'입대 연기 탄원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9%로 \'동의한다\'(37.3%)보다 19.6%포인트 많았다. 권오용 기자 bandy@hot.co.kr      기사작성 2004.10.29. 11: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