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싸이월드 홈피를 통해 톱가수를 능가하는 놀라운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는 거물신인 더블 케이(22ㆍ본명 손창일)가 전격 앨범을 선보였다. 　힙합가수가 데뷔 전부터 이토록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그 속엔 많은 힙합 뮤지션들의 땀이 배어있다. 　더블 케이의 앨범은 랩의 달인 리쌍이 프로듀싱을 맡아 힙합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둡고 비판적\'이라는 힙합에 대한 편견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신나는 힙합을 담았다. 14곡의 작사를 모두 직접 맡은 더블케이의 감수성과 재능이 빛난다. 　\'내 직장 상사 직원 diss rapper 직원들의 목을 조르는 undertaker…실제론 난 그가 never scary 그를 Tom이라고 쳐…날 잡아봐 Tom 얼레리 꼴레리\'. 　타이틀곡 \'뉴 스쿨\'은 시간과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는 랩이 통쾌하다. 심플한 리듬과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핫 걸\'은 섹시가수 이효리가 피처링해 화제를 낳고 있다. \'클라임 하이\'는 힙합계의 대부 바비 킴과 션 투 슬로가 더블 피처링해 한층 무게감 있는 곡으로 탈바꿈했다. \'잇츠 타임 투 고\'는 슬픈 러브 스토리를 노래하는 그의 랩이 몽환적인 여성 보컬과 조화를 이룬다. 　지난 2001년 고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지 3년이 넘도록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시킨 이번 앨범은 래퍼로서의 더블 케이의 힙합과 인생, 그리고 사회에 대한 시각을 예리하다 못해 아프게 호소하고 있다. 　앨범 재킷은 다이내믹 듀오의 개코가 디자인했다. 피처링, 재킷, 앨범 프로듀싱까지 힙합계의 선배들이 각별한 애정을 쏟은 더블 케이의 앨범은 단순한 음반이 아닌 힙합의 희망을 담은 역작임을 강조하고 있다. < 황수철 기자 mi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