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카톨릭 교회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데이비드 베컴이 묵주를 이용한 패션을 선보이며 광고 사진을 촬영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묵주가 패션 소품으로 활용될 경우 신앙 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본래의 목적이 무색해?우려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영국의 교회는 묵주의 올바른 사용법을 골자로 한 가이드북을 특별 제작, 유포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묵주를 착용한 채로 \'배니티 페어\'의 커버에 등장한 것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더블린에서 묵주를 목에 건 채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일이 이런 성토 아닌 성토의 계기가 되었다. 영국 교회 소속인 앨런 모리스 신부는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베컴이나 스피어스가 묵주를 착용하면 멋있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종교적 의미를 간과한 채 단지 장식용으로만 묵주를 사용한다는 것은 안될 말"이라고 말했다. 또 카톨릭 입장에서는 패션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는 그리스도 수난상 십자가도 문제시된다. 모리스 신부는 "고문 도구였던 그 십자가를 장식용으로 걸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전기 의자가 패션 소품으로 이용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종교 관계자들이 이와 같은 현상을 신성 모독으로 간주하는 것은 아니다. 한 예로 카톨릭 계열 언론인인 크리스티나 쿠퍼는 묵주 패션에 대해 "복음화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팝뉴스 박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