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장동건이 영화 ‘태풍’(감독 곽경택, 제작 진인사 필름) 촬영을 위해 한달새 무려 8kg이나 체중을 감량한 사실이 밝혀졌다. 장동건은 29일 오후 4시 부산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영화 ‘태풍’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인물인 ‘씬’으로 출연하기 위해 체중감량과 함께 얼굴을 검게 태웠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장동건은 계속된 ‘복수의 캐릭터’에 대해 "아직까지는 재미있다"면서 "보여줄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 보여줬던 복수의 캐릭터가 광기를 표출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 맡은 인물은 속으로 삭히는 캐릭터"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또 그는 "배위에서 촬영하는 부분이 유난히 많아 걱정"이라면서 "세트 촬영이긴 하지만 흔들리는 부분이 많아 배멀미 약을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자리에서 장동건과 이정재는 영화 ‘친구’ 촬영 전부터 절친한 사이였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국내 최초의 본격 해양 액션 드라마인 ‘태풍’에서 탈북자 출신으로 남한입국이 거절돼 한반도에 테러를 가하는 해적 ‘씬’ 역을 맡아 남한의 해군특수장교 ‘강세종’으로 출연하는 이정재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부산 해운대=윤경철 기자 (anycall@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