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우성(31)이 코뼈를 바로잡는 수술을 하고 차기작을 준비한다. 　 최근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 몸살을 앓고 있는 정우성은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홍보 활동이 마무리가 되는 다음달 중순에 코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번 수술은 성형의 의미가 아니라 지난 99년 <유령>을 촬영하면서 다친 코뼈를 교정하기 위해서다. 당시 해군 엘리트 장교역으로 출연한 정우성은 촬영 도중 상대 배우가 휘두른 권총에 맞은 코뼈가 미세하게 휘어져 있다. 　 눈에 띄는 이상은 아니고 살짝 코뼈가 튀어나오게 보이는 수준이지만 부상 이후 환절기 때마다 고질적인 비염 증세를 앓아 호흡과 발성에 불편함을 겪어온 터였다. 정우성은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시사회를 시작한 25일께부터 비염이 몸살로 번져 얼굴이 핼쓱해져 있다. 　 정우성이 코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이미 내년에 찍을 차기작 2편이 확정돼 스케줄에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정우성은 27일 "지난 2001년에 <무사>를 찍은 뒤 작품수를 늘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일 욕심이 커진 만큼 앞으로 2년에 3편 정도는 찍는다는 생각으로 영화에 전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빠르면 내년 1월 촬영을 시작할 차기작은 지독한 사랑이 혼재된 느와르 장르로 근래 보기 드문 대형작이 될 전망이며, 상대 여배우 캐스팅을 놓고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