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탤런트 유선의 극중 배역의 운명은 언제나 기구 했다. 약혼을 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늘 사랑이 깨졌다. 거슬러 올라가 2002년 MBC TV \'그 햇살이 나에게\'가 발단이었다. 약혼식장에서 상대인 류시원을 기다리다가 나타나지 않아 울어버리는 장면을 찍었다. 2003년 초 종영한 SBS TV \'대망\'에서는 한재석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이다가 비 참한 최후를 맞았고 그해 영화 \'4인용 식탁\'에서도 박신양의 약혼녀로 결혼 날짜까 지 잡았지만 결혼을 포기하고 말았다. SBS TV \'태양의 남쪽\'에서도 마찬가지. 약혼식 날 상대 최민수가 경찰에 연행되 는 시련을 겪었다. 이런 유선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SBS TV 주말극 \'작은 아씨들\'(극본 하청옥, 연 출 고흥식·김형식)에서 마침내 면사포를 쓴다. \'약혼 징크스\'라고 불릴 정도로 이 상하게 이어지던 결혼 관련 악연을 털어버리게 됐다. 유선은 11월 초 상대 배역인 오대규와 극중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드라마 작가 스승으로 만난 오대규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 11월 2 1일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연기활동을 하며 해피엔딩은 처음인 것 같아요.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지게 돼 애착이 남달랐어요. 그래도 촬영하며 몸은 힘들었기 때문 에 시원섭섭해요." 실제로 유선은 \'작은 아씨들\'에서 네 자매의 둘째 미득 역으로 확실하게 인지도 를 높였다. 좌충우돌하며 드라마 작가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 였고 극의 중후반으로 갈수록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cool@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유선도 숨겨진 동안 아니오? 두달만 있으면 30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