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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거 내친구 얘기잖아”

^ ^ 2004.11.02 09:28:46
조회 879 추천 0 댓글 2








[한겨레] 일요 아침드라마 ‘단팥빵’ 인기비결 모처럼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일요일 아침. 그러나 ‘단팥빵 철인’들은 아침 9시면 눈을 뜬다. 문화방송 일요아침드라마 〈단팥빵〉(극본 이숙진·연출 이재동)을 보기 위해서다. 앙숙 친구가 사랑으로 티격태격‥알콩달콩‥ ‘단팥빵’ 철인들 휴일 단잠도 포기했다 드라마 마니아가 형성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다모 폐인’, ‘불새리안’, ‘파리젠느’…. 최근엔 〈아일랜드〉에 열광하던 시청자들이 스스로를 ‘알랜 폐인’이라 불렀다. 그런데 왜 〈단팥빵〉은 ‘철인’일까? 일요일 아침드라마를 보려면 보통 열의로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몇몇 팬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철인이 아니면 일요일 아침 9시에 일어나기가 불가능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단잠을 기꺼이 포기한’ 철인들의 뜨거운 성원에 시청률도 높은 편이다. 보통 일요일 아침 9시대 가구시청률은 4%대였으나, 지난 7월4일 시작한 〈단팥빵〉은 7~8%를 웃돌며 지난달 24일치는 최고 시청률인 9.1%(티엔에스 미디어 코리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팥빵〉이 ‘단팥빵 철인’을 만들며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기존 드라마에 물린 시청자들이 자신이나 친구의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평범한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상식적인 사랑과 순수한 우정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음직한 에피소드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회상장면도 또 하나의 재미 이번 카메오는 누굴까? 초등학교 시절 앙숙이었던 가란(최강희)과 남준(박광현)은 각자 첫사랑의 아픔을 안고 살다 우연히 만난다. 가란은 말괄량이 초등학교 교사로, 남준은 지방 건설사에서 일하는 초보 변호사로 끝없이 티격태격하면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간다. 이들의 사랑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방해자도 나타나고 삼각관계가 엮어지지만 극단적인 설정이나 갈등이 들어갈 틈은 없다. 흔히 유치해지기 쉬운 소재를 차용했음에도, 전체적으로 밝은 톤 속에서 원작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최강희·박광현·정찬 등 출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 등이 시청자들에게 호소력을 보여준다. 흔히 드라마 성공 공식으로 통하는 신데렐라, 재벌 2세는 물론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 등이 배제된 것은 물론이다. 에필로그 형식으로 꾸며진 드라마 마무리 부분도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이 부분은 드라마 원작 소설 ‘단팥빵’(한수영 작)의 한 코너 ‘가란의 낡은 서랍 속엔’의 이야기를 이용한 것으로, 김성주 아나운서가 질문자로 나와 주변 사람들의 입을 빌려 주인공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8~9분 분량으로 꾸며진다. 10월24일 15회에 개그우먼 김미연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탤런트 전원주, 개그맨 정형돈, 전유성, 탤런트 박윤배, 이수나씨 등이 나와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10월31일 16회는 가란의 친구 선희(류현경)가 남준과 가란이 고등학교 시절 재회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최강희와 박광현이 직접 교복 차림으로 츨연해 관심을 끌었다. 오는 7일에는 가란과 남준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땡땡이를 치다’ 학생주임 선생님한테 걸리는, 20~30대 시청자들이 한번쯤 경험해본 에피소드가 재밌게 꾸며진다. 〈단팥빵〉은 문화방송의 일요아침드라마 폐지 계획과 맞물려 올해 말 종영한다. 방송 광고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제작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방송 일요아침드라마 〈알게 될거야〉가 이번 가을개편에서 폐지된 것과 같은 이유다. ‘단팥빵 철인’들이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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