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 박 ‘돌풍’이 불고 있다. 필리핀 교포 소녀 산다라 박(19)이 필리핀 최고 신세대 스타의 기세를 몰아 한국 연예계도 정복할 기세다. 지난 6월 필리핀 최대 방송국 ABS-CBN의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서클 퀘스트’를 통해 현지 연예계에 데뷔한 산다라 박은 불과 3개월 만에 필리핀 최고의 신세대 스타로 떠오른 데 이어 한국에서도 톱스타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7,000여명의 연예인 희망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테스트를 거쳐 10명의 후보생을 선발하는 ‘스타 서클 퀘스트’에서 외국인이 상워권에 입상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산다라 박은 최종 점수 2위에 입상했고 인터넷 투표에서는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산다라 박의 이야기는 10월25일 KBS 2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통해 처음 소개됐고 그 활약상이 소개되자마자 국내 팬클럽이 형성됐고 불과 1주일 만에 인터넷상에는 팬카페(cafe.daum.net/sandara)가 형성돼 회원수 5만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인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산다라 박은 이를 통해 한국 팬들과 꾸준히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간극장’ 방송 이후 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한 10월27일 이후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팬 카페에 들어와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팬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산다라 박은 데뷔 1개월 만에 필리핀 5개 방송 프로그램 고정 배역을 따냈고 영화 및 가요계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산다라의 로맨스’라는 프로그램과 11월 예정된 단독 콘서트는 이런 흐름의 단적인 예일 뿐이다. 광고계에서도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어 현재 방영 중인 6개 광고 외에 3~4개의 광고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녀의 인기는 필리핀을 넘어 동남아 전체로 확산될 분위기여서 새로운 한류 스타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열도를 정복한 소녀가수 보아에 비교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연예계에서는 그녀를 ‘필리핀의 보아’라 부르며 뜨거운 관심을 쏟고 있다. 몇몇 연예기획사에서는 산다라 박의 한국 데뷔를 위해 ABS-CBN 방송사측과 물밑 작업을 벌이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간극장’을 제작한 리스프로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산다라 박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녀 덕분에 현지 한국인들이 생활하기에 편해졌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라며 “그녀는 현재 너무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한국에 진출할 여력은 없지만 한국의 대학에 진학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학 진학 이후엔 한국에서 활동할 욕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