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텔파파\' 성공은 지방관객의 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영화 \'돈텔파파\'(감독 이상훈ㆍ제작 기획시대)가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관객 85만명을 동원하며 \'잠행\'에 성공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종연된 지 오래지만, 2개월 가까이 지방에서 꾸준히 관객을 모아 소리소문 없이 롱런에 성공한 것. 평단의 혹평과 더불어 출연 배우와 홍보상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돈텔파파\'는 개봉 첫주 160개 스크린으로 출발한 뒤 추석 연휴에 30개로 줄었다가 연휴가 끝난 후 49개로 증가하고, 교차 상영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작사인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는 "전문가들이 10만명도 동원 못할 거라 말하고, \'저질\'이라며 개봉도 못할 영화로 취급 받아 상영관을 잡기가 힘들었다"며 "특히 영화 성수기인 추석 연휴에 상영관을 유지 못해 피해가 컸다"며 그 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아직도 대구와 자동차극장 등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흥행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30여개 지방 소도시를 포함하면 100만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관객들 무시 말라 순제작비 20억원이 소요된 \'돈텔파파\'는 극장 수입만으로 손익분기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손해는 보지 않았으니 성공한 셈"이라는 유 대표의 평이다. 이 같이 \'돈텔파파\'가 롱런 끝에 만족할만한 흥행 성적표를 받은 비결은 지방 관객에 있다. 보통 2배수 내외인 보통의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의 서울과 지방의 관객비는 4배수가 넘는다(서울 15만, 지방 70만). 기획시대의 2월 개봉작 \'목포는 항구다\'의 흥행도 지방 관객의 비율이 높았던 것에서 원인을 찾았다(서울 38만, 지방 142만). \'목포는 항구다\'와 \'돈텔파파\'가 지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유인택 대표는 "인구 비율로 보면 오히려 정상적"이라며 "지방 관객들을 왜 무시하나? 지방 관객의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지방 관객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해석했다. 또한 "예전에는 \'이재수의 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처럼 화제작들을 많이 만들었지만, 이제는 관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들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ry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