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자꾸 생각나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필승 봉순영’ 15회가 방송된 1일 밤, 시청자게시판은 잠 못드는 시청자들의 하소연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종 회를 하루 앞둔 이날 방송에서 오필승(안재욱 분)의 ‘수호천사’인 노유정(박선영)의 안타까운 사랑이 드러났고,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지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남자 오필승과 ‘쉘 위 댄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눈물의 춤을 췄다. 극 초반부터 일부 시청자들이 “드라마 제목을 ‘오!필승 노유정’으로 바꾸라”고 요구할 만큼 안방을 사로잡은 노유정의 애틋한 사랑에 시청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게시판을 도배한 시청자들의 찬사는 크게 극중 등장인물 노유정과 이를 연기한 탤런트 박선영에 대한 것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매력적인 캐릭터 노유정에 대해 “유정이의 바라보는 사랑, 아름답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면서 아프군요. 유정이가 행복해야 되는데...”(이지연) “심장이 벌렁거려서 아직 잠 못자고 있다. 노유정 오늘 댄스 신은 감동 그 자체다.”(장종순)라는 등 그의 안타까운 사랑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노유정을 연기한 박선영에 대해서도 “자신의 감정을 들켜버린 순간 눈물을 애써 참으며 냉정하게 말하려 애쓰지만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밀려드는 서러움과 속상함에 울컥하는 듯한 노유정의 감정상태를 박선영은 완벽 그 자체로 소화해냈다”(민동원) “유정이 보석이 아니라 박선영이 숨은 보석이다. 박선영이란 배우로 인해 사랑은 더 낭만적이고 환상적이고...그렇게 극적인 느낌을 더해간다”(김주희)는 등 끊임없는 찬사가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파리의 연인 이후 최고 명장면’이라며 이날 화제가 된 오필승과 노유정의 댄스 장면을 캡쳐해 다른 사이트로 퍼나르기도 했고, 일부에선 이미 촬영이 모두 끝났음에도 “오필승과 노유정을 이어달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막판까지 가속되는 ‘노유정 신드롬’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한동안 끝나지 않을 기미다. 최대환 기자 (cd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