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星馳 `다혈질 성격` 도마에 올라 [헤럴드경제 2004-11-02 12:08]   훙진바오등과 불화… 영화제작도 위기 다른 동료들과 잇따라 결별 `사면초가` `홍콩 코미디 황제 저우싱츠(周星馳)는 폭군?` 저우싱츠는 `샤오린쭈추(少林足球)` 이후 두 번째 감독작품인 `쿵푸`를 제작하면서 오랜 친구인 훙진바오(洪金寶)와 결별하고 친부자처럼 지낸 배우 우멍다(吳孟達)와도 사이가 틀어져 인간성이 좋지 않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쿵푸`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훙진바오는 촬영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저우싱츠와 불화로 작업에서 중도 하차했다. 훙진바오는 "미국의 스케줄을 접고 `쿵푸` 제작에 전념했으나 모든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이번 영화를 그만두겠다"며 저우싱츠와 앞으로 일뿐 아니라 개인적인 관계도 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쿵푸`에 출연하기 위해 다른 영화 출연제의를 거절했던 우멍다는 저우싱츠가 지난 9월 갑자기 캐스팅을 취소하는 바람에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는 공사를 확실하게 구분해 캐스팅을 함부로 취소할 수 없도록 사전에 계약서를 받겠다"며 저우싱츠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저우싱츠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말로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오랜 파트너인 뤄자잉(羅家英)은 "저우싱츠는 정신적 변태 증세가 있다"고 비난하며 "저우싱츠는 나를 코미디 세계로 이끌어준 은인이지만 다혈질"이라고 혹평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저우싱츠의 매니저 톈치원(田啓文)은 "훙진바오와 약간 오해로 사이가 나빠진 것이지 저우싱츠의 성격 때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우싱츠는 영화를 찍을 때 철저한 작업 스타일 때문에 스태프와 오해가 생길 때가 적지 않지만 개인적인 만남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충칭완바오(重慶晩報)는 이번 영화 촬영 때 톈치원과 불화설이 나돌 정도로 저우싱츠는 많은 적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싱츠는 3년 전에도 13년 동안 함께 일한 리리츠(李力持) 감독과 `샤오린쭈추` 촬영 당시 심한 언쟁을 하는 등 관계가 나빠져 영화를 찍은 후 완전히 갈라섰다. 저우싱츠는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쿵푸`에서 코미디와 액션을 결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대작을 만드려고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오랜 친구들과의 불화설이 계속 터져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