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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봇치처럼 기타 물려받음 (장문주의)
학교에서 일렉 치다가 집에서 기타를 치고 싶다고 생각하여 기타를 살라고 했는데, 삼촌이 자기 연극 소품으로 있다고 가져가라고 해서 기타를 가지러 감한 어느동네 창고에 있다고 하여 주소 찍어 이동함 겁나 언덕길이라 힘들었음전등 깜박거리고 겁나 외진 곳이라 좀 쫄았음 마치 범죄자 살거 같은 환경이었그렇게 입갤 연극 관련 일을 하셔서 그런지 별게 많았음 ㅇㅇ이런 창고가 한 여러개 있다고 하심 기타들은 이렇게 보관되어 있었음 (화장실 냄새 존나 나서 냄새 베어져있었음 ㅇㅇ)대충 이런 기타들이 널부려져있었음 겁나 신이 나서 기타 치는 친구한테 전화 걸어서 뭐 가져올지 이야기함친구는 이 기타 무조건 가져오라고함 거기 있는 기타 중에서 가장 쓸만 할거라고 나는 친구한테 이 기타 못생겼다고 시전(이 이야기가 열번 오고 감)그러자 친구가 발작하면서 니가 뭔 유이냐? 컁 가져와 라고 해서 컁 가지고 나옴SG PRO 에피폰인데 연극 때 빛났다가 화장실 대우를 받은 불쌍한 기타 구출 하고 온거임나중에 학교에 가져가서 이야기 나누었는데 일단 현이 나가있어서 갈라고 함, 근데 선생님이 오셔서 넥 휘어져 있는데? 하고 봤더니 휘어져 있었음그래서 친구랑 낙원상가 가서 수리 받으러 감 봇치마냥 호구질 당할까봐 두려웠음결국 봇치마냥 호구질을 당했다 라는 상상을 하며 수리점에 감 가서 물어보니 5만원이라고 하심 한 40분 걸린다고 하심 기타 맡기고 쇼핑 좀 하고 친구랑 같이 음료수 좀 마시다가 연락 와서 가지러 감6현 다 갈고 넥 수리 받고 잭 연결부분 추가 새틀, 픽업 맞혀주심(친절하셨음)지금은 기타 존나 예뻐보임 내 여친이라고 해도 무방함 잘때도 같이 잠 ㅇㅇ내년에 친구랑 밴드부 구성해서 화려하게 다시 이 기타한테 빛을 내줘야지장문 읽어줘서 감사
작성자 : 나츠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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