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정우성 대박 인터뷰다 좀길어..

2004.11.03 14:05:52
조회 1965 추천 0 댓글 15




정우성의 발칙한 고백 THE NAKED TRUTH 섹시하게 광을 낸 악어가죽 앵클부츠를 신은 정우성이 한쪽 어깨를 의자에 기댄 채 정물처럼 앉아있다. 무표정한 그가 주시하고 있는 내 노트북의 커서는 지금, 40여 개가 넘는 뜨거운(!) 질문 리스트의 첫 문항 끝에서 초조하게 깜박이는 중이다. 부디 그가 곤란한 질문들을 재치 있게 받아치고 적당히 응수하며 능글맞게 빠져나가는 재치를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같이 작업한 여배우와 잠자리를 가졌던 회수는?’ ‘다리가 짧은 게 더 불만인가, 허리가 긴 게 더 불만인가’ 식의 다소 인신공격적인 질문을 던진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정직한 답변이라기보다 이런 질문에 응하는 그의 반응일 테니까. elle: 시나리오 고르는 안목이 없다는 평이 있어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죠? 그래요? 왜 그러지?… 내가 고른 <비트>나 <태양은 없다>는 아직까지 청춘 남자들에게 좋은 영화로 꼽히고 있잖아요. 아니 그보다는 요즘 한류열풍이 거센데, 그 열풍 안에 끼어있어야 할 배우가 안 끼어있다 보니 왜 그런 작품을 안 하는 걸까, 그런 시각 아닐까요?   elle: 좀 더 파격적이거나 좀 더 망가지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건 어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관객의 절대 기준치가 있거든요. 관객이 정우성을 보기 위해 극장에 올 때는 정우성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어요. 배우와 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정우성도 저런 모습이 있네?’ 아니면 ‘그렇지, 정우성도 저런 거 해야지’라고들 평가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우성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려요. elle: 당신의 외모가 형편없었더라도, 당신이 성공했을까요? 그런 생각을 왜 쓸데없이 하죠? 나는 이렇게 생겼는데. 그런 생각 진짜로 안해요. 이렇게 생겨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있고 그건 또 아무나 흉내 낼 수 없죠. 다른 배우들이 가진 모습을 내가 흉내 낼 수 없는 것처럼 말예요. 난 다른 배우들의 모습도 좋아하고 지금의 내 모습도 좋아요. elle: 성형한 곳은 없나요? 아니면 보톡스를 맞았던 경험이라도? 진짜 없어요. 주변에서 피부 관리 좀 받으라고 해도 안받아서 지금 이렇게 얼굴에 뭐 나잖아요. elle: 그럼 언젠가 바로 잡는 김에, 더 손대고 싶은 곳은 없나요? 난 보신탕도 먹을 수 있는데 안 먹어요. 왜냐면 굳이 그거 안 먹고도 먹을 게 많잖아요. 고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게 더 예쁜 거거든요. 자연스러움을 잃어가는 건 정말 안타까워요. 작지도 않은 가슴을 ‘수술하려구요’ 하는 여자애들 보면 정말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나 싶어요. elle: 여배우들마저 당신에게 열광한다고 들었어요. 왜 그렇게 인기가 많죠? 멋있으니까. 하하(귀여운 말투로 대답하고 쿡쿡 웃는다) elle: 여배우들은 당신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말도 건넬 수 있는데, 외모 뿐 아니라 내적 매력도 상당한가 봐요? 모르죠, 난. 내가 어떤 내적 매력을 풍기는지는. 하지만 스스로도 그런 걸 더 중요시 여기긴 해요. 여자도 가슴크기나 쌍꺼풀 유무 이런 것 보다는 내적 매력이 중요해요. 그런 걸 말 한마디로 툭 던질 때 흘러나오는 향기는 정말 진하거든요. 그건 어떤 망사 스타킹보다 더 섹시한 거예요. elle: 20대에는 그런 생각 안했을 거 같아요. 여자를 그렇게 진지하게 바라보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 때는 외모 뿐 아니라 분위기도 중요하게 봤어요. 그래서 여자의 내면을 보기보다는 그저 한순간에 느껴진 매력 때문에 동침을 했던 기억도 있는 것 같네요. elle: 지금까지 같이 작업한 여배우랑 잠자리를 가졌던 회수를 말해주세요. 하하하. 그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타깃이 갈 수 있는 질문이네요. 이런 건 곤란해요...어쨌든, 손예진은 아니에요. elle: 만약 배우생활이 끝난다 해도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할 건가요? 감독도 할 거고, 제작자도 할 거고. 이도저도 안 되면 조용히 사라져서 초라한 노후를 보낼 수도 있고 어디 해외에서 살 수도 있고, 모르죠 그건. 하지만 마음 같아선 영화와 관련된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요. elle: 드라마 출연은 왜 안하는 거죠? 영화를 일년에 한편씩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영화 이외 보여주는 건 광고뿐이고. 배우니까 연기를 보여주고 욕심이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근래에 든 적은 있죠. 하지만 내게 가장 많은 사랑을 준 건 한국 사람이고, 내가 그 사람들한테 영화배우라고 고집을 폈으니, 좀 참고 영화로 보여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아직은 지배적이예요. elle: 감독 정우성이 절대 기용하고 싶지 않을 남녀배우를 꼽아주세요. 모든 캐릭터를 자기 스타일화 시키는 배우들 싫어해요. 기용하고 싶은 배우라면 정재씨. 근데 개런티 많이 부르면 고려해 봐야죠. elle: 여자배우는 누가 신뢰할 만 하죠? 심은하가 왜 컴백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은하랑 친한데, 계속 얘기를 해봐도 안한대요. 모르겠어요, 마음이 없대요. elle: 침대 이외의 장소에서 섹스를 해본 적 있나요? 많아요. 하하. 아니 그보다는, 판타지가 많아요. 바 같은데 있잖아요. 거기 화장실에서 해보고 싶어요. elle: 2세는 어때요? 딸을 원하나요, 아들을 원하나요? 아들을 원하는 것 같아요. 딸은 너무 애지중지 키울 것 같고 가슴도 아플 거예요. 남자친구 생겼어요, 그러면 그래라, 하고는 막 가슴 아플 거 같아요. elle: 한 배우가 말하길, 당신처럼 청춘스타로 출발한 부류들은 허름한 선술집에서 술잔 기울이는 일이 없다던데 사실인가요? 왜요, 좋아해요. 그런 곳에 자주 갈 기회가 없을 뿐이죠. 하지만 청담동에서 마실 때가 많아요. 어느덧 그렇게 돼버렸죠. 공인이라는 신분은 자연스럽게 하나둘 선을 긋게 만들어요. elle: 사람들이 알아봐서 불편한 건가요?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해 불편한 건가요? 사람들이 알아보는 거야 좋은 거죠. 만약 그 사람들이 나를 외면해 봐요. 얼마나 슬프겠어요. 근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는 게 불편해요. 비 오는 날 혼자 소주 한잔 하면 얼마나 좋아요. 근데 못해요...(중략) elle: 누군가 곁에 있어도, 늘 외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외롭죠. 외로움에 지쳤어요. elle: 준비한 질문은 이 정도가 끝이군요. 왜 이렇게 적어요? 마흔 몇 개라고 하지 않았어요? 다 한거 맞아요? elle: 아뇨. 하나 더 있어요. 지금까지의 질문을 듣고 화가 나진 않나요? 재밌어요. 나 자신 역시도 오픈 마인드로 좀 더 얘기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아쉽기도 하구요. 언젠가는 ‘누구랑 잤나요?’라는 질문에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 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그럼 고소영이랑 잤다는거냐?엄지원이랑 잤다는 거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1200 보아불상曰 "남자친구도 만들고 치마도 자주 입을께요" [5] ㄴㅇㄹ 04.11.08 1300 0
21194 형아들 큰일이3 [3] 내이름은쿠보타 04.11.08 554 0
21193 류현경도 존나 이쁘다 [11] ㅁㄹ 04.11.08 1681 0
21191 칼라파워 [2] 선생님 04.11.08 436 0
21189 여기 8등신 되는애들 있냐??? [24] 김연우 04.11.08 1624 0
21187 권상우vs한마 [4] 한마Lee 04.11.08 691 0
21184 x맨 당연하지 에서 이거 무슨일이야? [4] 04.11.08 1281 0
21183 ‘양아치’ 연기의 최고봉은 누구? [9] 한마Lee 04.11.08 914 0
21182 최강희식 '엉뚱' 인터뷰 "화제" [10] 한마Lee 04.11.08 1196 0
21181 나보다 못생겻는데도 얼짱소리 듣는 놈들 [7] 한마 04.11.08 1032 0
21180 횽아들 이넘얼굴은 어때?잘생겼어? [10] 형아들아 04.11.08 1466 0
21179 ㅋ 키얘기가 또나와서 말인데... [12] 찌짘 04.11.08 935 0
21178 문근영 겨털이라는데..... [6] 한마Lee 04.11.08 1508 0
21177 형아들 T.O 애네들 정보좀 줘봐 - -.. [5] 11111 04.11.08 512 0
21176 얘들아 얘가 남자란다 [8] 한마 04.11.08 1206 0
21175 내가 좋은거 알고 있는데.. [1] 흠.. 04.11.08 392 0
21174 이 여자가 누구요? [4] SDG 04.11.08 1011 0
21173 안-여-돼 New 버전...... [3] 한마Lee 04.11.08 762 0
21171 한은정 강냉이 교정했네요....-_-;;;; [6] 한마Lee 04.11.08 1588 0
21170 오우!! 김태희!! 의외로 뱃살이 묵직하네!! [8] 한마 04.11.08 1896 0
21169 장나라 사진... with "기사" [1] 토곻 04.11.08 344 0
21168 고소영 보지? 100%!! 초 접사모드!!!! 사실 [14] 아이m 04.11.08 2222 0
21165 우와..김디에나 다리 진짜 기네..... [1] 한마Lee 04.11.08 1775 0
21163 김경록(얼짱)vs김경록(가수V.O.S) [10] 한마Lee 04.11.08 1302 0
21161 "방방의 박준형, 침 좀 그만 튀겼으면" [5] 꾸오 04.11.08 647 0
21160 실눈이 성형하면 원빈처럼 되다니.....허걱!!! [4] ㄴㅁ 04.11.08 1324 0
21158 기무라 타쿠야 완전 성혈빨이네.....ㅡ_ ㅡ [7] 한마Lee 04.11.08 1524 0
21157 춘자 노래 구리지 않냐? [8] 전문가 04.11.08 855 0
21155 형들 키 다들 얼마셈? [33] 형들 04.11.08 1053 0
21156 연애인 중에 이유없이 재수없는 놈 [11] 한마 04.11.08 1453 0
21150 '비' 머리가 왜 이래? 존내 크네.. [12] 한마Lee 04.11.08 1338 0
21149 태희 누나 이거 뽕이야? 쳐진거야? [6] 한마Lee 04.11.08 1881 0
21148 여승혁형제 어떻게 모델 된거야? [9] 한마Lee 04.11.08 828 0
21147 보아남친으로 어울릴만한 꽃미남 [9] zv 04.11.08 1119 0
21146 근데 왜 범인잡는 프로그램 하는거냐? [5] ㅇㅇ 04.11.08 484 0
21145 고수 존네 잘생겼다 [17] ㅁㄹ 04.11.08 1365 0
21140 SBS 'X맨'… 웃으며 가슴 서늘해지는 프로 [17] 머야? 04.11.08 1746 0
21138 '공개수사 실종' 첫회 13%... 시청자 반응 뜨겁다 [10] 우수 04.11.08 1136 0
21137 우와 정우성 눈 정말 잘생겼다. [42] 존 크리스토퍼 뎁! 04.11.08 2788 0
21133 얘들은 왜 안뜨는거냐? [22] 명품솔로 04.11.08 1916 0
21131 최민식 라면토크 화제만발(믿지마 찌라시 기사) [4] 성인 찜질방 일호점 04.11.08 1141 0
21130 외국 가수들중에 본좌급은 누구누구야? [62] 안경돼지 04.11.08 1672 0
21129 니들 생각하기에 가장 웃긴 여자개그맨은 누구야?? [23] 한마 04.11.08 1613 0
21128 오늘도 나왔다. 서지영 기사... [8] ㅁㄴㅇㄹ 04.11.08 956 0
21127 아~ 막. 김태희 어떻게 하고싶다 [9] 한마 04.11.08 2299 0
21126 해처리... [7] 버드 04.11.08 704 0
21121 보아는 올해 수능보는데 서울대는 100% 가겟지????? [34] 보짱 04.11.08 1753 0
21116 강호동 VS 박준형 [10] 명품솔로 04.11.08 1439 0
21113 보아 작곡가 변신,내년초 국내공연! [1] 흐음 04.11.08 281 0
21104 이세영 제가 이지훈 오빠랑 데이트 더 많이 햇죠 [3] dd 04.11.08 82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