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3년만에 5집으로 돌아온 박기영 [연합뉴스 2004-11-03 17:31]   4년만에 신보 선보인 박기영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뮤지션의 시선으로 본 세상과 음악에 대한 이 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 보려고 했습니다." 국내에서 몇 안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이 3년만에 5집 신보 \'Be Natural\' 을 발표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박기영은 정통 록에 기반한 음악에서 출발해 얼터너티브록, 모던록, 팝발라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세계를 선보여 왔다. 그가 3년만에 내놓은 새 앨범은 그가 로커였다는 사실이 생소할 만큼 자연스럽고 경쾌한 음악들로 구성돼 있다. 2일 오후 서울 홍대앞 한 라이브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이야기를 시작하고 풀어내는 형식을 취했어요. 뮤지션이란 세상에 대한 이야기 를 음악을 통해 담아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특별히 변 화를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조금더 성숙해지면서 제 색깔을 내고 싶다는 생각 이 반영되었겠지만요. 1집부터 한 뮤지션이 한해 두해 지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으 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4번째 앨범 \'Present 4 You\'가 2001년에 나왔으니 꼬박 3년만이다. "그동안 소속사 정리 문제 등으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보통 1년반 정도 만에 앨범 하나를 냈던 것에 비춰보면 가운데 앨범 하나가 더 있어야 되는 시간이죠. 작 년 1월부터 음반 작업을 시작해서 녹음은 올해 2월부터 진행했어요.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죠." 박기영은 음반 작업 틈틈이 한서대, 호서대 등에도 출강하고 신인가수 하은을 비롯한 후배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해 왔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나비\'. 앨범의 전체적인 경쾌함을 대변하는 이 노래는 \'훨 훨 날아, 내 아픈 기억이 다신 날 찾지 않도록\'이란 후렴구가 귀에 쏙 들어오는 모 던록 풍의 곡. 앨범 프로듀서인 러브홀릭 베이시스트 이재학과 박기영이 공동으로 작사.작곡했다.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작곡한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고들 했고 녹음할 때 \'아 이 노래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 어요." \'불면증\'은 약간 빠른 비트의 리듬에 반복적인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 나비\' 못지 않은 친숙한 후렴구의 멜로디 라인이 돋보인다. 가수 이승열과 듀엣으로 부른 \'Mercy\'는 침잠하는 듯한 어두운 분위기가 독특한 몽환적인 노래. \'피아노 앞에서\'와 \'My Favorite Song\'은 피아노, 기타 등 기본적인 악기에만 기대어 리듬 악기를 일절 쓰지 않아서 소박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박기영은 이 앨범에서 총7곡을 작곡하고 9곡의 가사를 썼다. 그러나 전체 프로 듀싱은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 이재학이 맡았다. 두 사람은 4집 작업을 할 때 작곡 가와 가수로 만나 이번에도 호흡을 맞췄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R&B, 힙합 등 흑인음악에 대해 박기영은 "별로 내켜 하는 편은 아닙니다. 흑인 음악은 취향에 안 맞나봐요"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최근 대중음악계의 극심한 불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 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997년 제가 데뷔할 때만 해도 댄스음악 아니면 음악이 없을 정도로 댄스 일색 이었지만 현재는 음반시장이 어려워서 그런지 오히려 거품이 빠지면서 다양한 장르 의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jsa@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기영이 누나 노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