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검사받은 한 야구선수 술냄새 풍겨 밉상스러웠다" 송승헌과 함께 징병검사를 받은 일반 신체검사 대상자들 사이에 병역면탈로 재신검을 받은 일부 야구선수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송승헌과 함께 징병검사를 받고 나온 이모씨(20)는 "송승헌은 말없이 징병검사를 받았다. 인사를 하자 가볍게 눈인사를 해줬다"면서 "하지만 묵묵히 신체검사를 받은 송승헌과는 달리 일부 야구선수들의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면서 분개했다. 이모씨에 따르면 "한 야구선수는 술냄새가 풍겼으며 껌을 질겅절겅 씹어 함께 징병검사를 받는 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야구선수들은 모두 검사를 받을 때마다 \'아프다\'며 자신의 병을 구두로 설명하느라 5분에서 10분씩 지체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징병검사를 받은 또다른 이모씨는 "자신의 아픈 곳을 설명하며 미리 준비한 MRI 자료 등 병원진단서를 내보이는 야구선수들이 안쓰러웠다"면서 "처음에는 병역비리를 저지른 것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었으나 신체검사장에서의 행동을 보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며 이날 송승헌과 함께 징병검사를 받은 일부 야구선수들의 징병검사 태도를 비난했다. 한편 병무청은 송승헌과 함께 병역면탈로 재신검을 받은 야구선수들에게는 소변을 개별적으로 보게 하는 등 약간의 편의를 봐줬으나 특별대우나 일반 대상자와는 다른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두 명의 이모씨는 모두 신체등위 1급 판정을 받아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