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지방병무청 제1징병검사장에서 병역면탈자로 함께 신체검사를 받은 송승헌과 야구선수들의 징병검사 태도가 대조를 이뤄 관심이 쏠리고 있다.송승헌은 징병검사장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한들 여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또 용서가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군입대 문제로 한번쯤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고민이 의무이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군에 입대해서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저의 행동이, 저의 어리석은 판단이 여러분들께 더 많은 원망과 노여움 산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길은 국가의 뜻에 따라서 군에 입대하고 그 의무를 수행하는 것만이 조금이나마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성은 입뿐만 아니라 징병검사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송승헌과 함께 징병검사를 받은 일반징병대상자 이모씨(20)는 "묵묵히 신체검사를 받는 모습에서 반성의 모습이 엿보였다"면서 "함께 신체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인사를 건넬 때도 눈인사로 받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의젓해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승헌과 함께 신체검사를 받은 야구선수들에 대해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 선수는 술냄새가 심하게 풍겼고, 또 한 선수는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신체검사를 받는 모습을 보고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면서 "검사를 받는 곳마다 병원진단서를 잔뜩 들고 와 병명을 설명하고 \'진짜 아프다\'며 엄살을 피는 장면을 볼 때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병역비리가 터졌을 송승헌씨에 대해 처음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는 이모씨는 "어쩌면 송승헌씨와 같은 부대에 입영할지도 모르지만 믿음직스런 동기가 될 것 같다"며 징병검사장에서 반성의 모습을 내비친 송승헌을 추켜세웠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과연 군대 갈까? 3급이면 못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