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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평] 심현섭 사태, 윤도현의 문화권위주의를 경계한다

운도 2004.11.06 02:37:49
조회 954 추천 0 댓글 17






[문화비평] 심현섭 사태, 윤도현의 문화권위주의를 경계한다 [헤럴드 프리미엄 2004-11-05 11:53]   심현섭의 KBS 복귀작인 ‘폭소클럽’ ‘윤또현의 무비레터’라는 패러디 코너가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1회분 녹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코너 폐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심현섭은 분노한 네티즌에게 굴복, 코너를 폐지하겠다고 말해버렸다.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아직 시작도 안된 개그를 이렇게 무차별 공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윤도현측은 “방송이 윤도현 비난의 의도나 목적이 있다면 따로 대응할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라리 "얼마든지 나를 패러디하라’’며 넉넉한 여유를 부렸다면 훨씬 멋있는 문화권력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현대 개그의 추세는 패러디다. 이경실이 ’똑 사세요’하며 장미희의 말투를 흉내냈을 때 장미희가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패러디의 성역은 없다. 대통령도 패러디하는 시대이며 ’개그콘서트’도 ’집으로’ 등 상당수 코너가 패러디를 기반으로 한다. 물론 윤도현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심현섭과 구원(舊怨)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패러디도 엄연한 문화의 장르인 만큼 미리 못하게 할 것까지는 없다. 문화에 정치를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 윤도현은 "내가 언제 심현섭의 개그를 하지말라고 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윤도현 뒤에는 그를 무조건 보호하려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가요계에는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 메시지를 담는데 주력하면서도 CF와 방송을 자주 타 대중성도 확보한 윤도현만한 문화권력은 없다. 정치적 올바름과 문화적 세련됨을 아울러 추구하는 유일한 이 가수에게는 성급하고 때로는 유치한 네티즌의 여론이 항상 밀어준다. 윤도현은 거기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사실 심현섭은 무시무시한 권력으로 변해버린 게시판의 글과 댓글에 무너진 것이다. 그래서 윤도현 자신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대중예술의 민주화와도 연관되는 문제다. 심현섭의 코너가 윤도현을 매장하기 위한 술수라면 나도 반대하지만 그런 의도는 전혀 없는 것 같다. 문제가 된 코너의 1회 녹화를 보고 난 후 ’폭소클럽’ 게시판에는 이 코너를 보고 싶다는 심현섭 옹호론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현역 개그맨 가운데 심현섭만큼 개그감각이 뛰어난 개그맨도 없다고 한다. 그는 가끔 ’오버’하는 측면이 있지만 개인기가 너무 뛰어났기에 도태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 개그는 츄잉껌과 같다. 인기 있으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내보내다가 단맛이 조금만 사라지면 버리는 구조다. 심현섭에 대한 대중의 비호감도는 철새처럼 방송국을 여기저기 옮겨다닌 행태에서도 비롯되는데, 원래 돈을 더 주는 곳으로 가는 게 프로의 세계다. 장기간 쉬면서 개그수업을 쌓았다는 심현섭에게 재기할 기회를 주려면 극성스러운 네티즌들의 자제가 요구된다. 윤도현씨에게 부탁한다. ’윤또현’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면 ’윤두현의 무비레터’ 정도로 시작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윤도현씨는 주류와 비주류 세계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음악적 정체성과 진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윤도현씨의 인기가 떨어진다면 패러디를 하라고 해도 안한다. 지금 약자인 심현섭에게 강자의 넉넉한 제스처를 취해준다면 윤도현씨의 이미지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더군다나 2년전 심현섭의 사과를 받아들여 좋은 모습으로 화해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나는 한 문화권력자의 아량을 보고 싶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wp@heraldm.com) - `헤럴드 프리미엄 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윤도현씨.. 가수면 노래나 하시지.. 깝치는거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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