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숨진 여고생의 미니홈피, 네티즌 애도행렬 2004-11-11   천안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에 온국민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불과 한달 사이에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두 학생이 실종, 그 중 이 모양이 숨진 채 발견된 것. 이 양은 집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 실종돼, 자신이 사는 아파트단지 안에서 살해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양의 미니홈피 주소가 알려져 하루사이에 5천여 명이 추모행렬을 이었다. 미니 홈페이지 속의 이 양은 여느 여고생과 다름 없이 발랄한 모습을 하고 있어 찾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 양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록했던 글이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며 범인을 향한 비난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 양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난 뭘해야하나,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여전히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 뭘 잘하는지도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난 뭐가 될까?"라고 적어 고민 많은 10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뭐가 될지 선택도 못해보고 갔다"며 분노했다.   현재 이 양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분각을 다투며 애도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참 세상이 무섭네요.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아름다운 꽃을 피우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여기서 못 다 이룬 꿈, 다음 세상에서 꼭 이루세요" 등의 글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또한 이 양의 친구들도 믿지 못하겠다며 방명록에 글을 남겨 슬픔이 더해지고 있다. "네가 우리 학교 축제 왔을 때 그 때 내가 찾아가서 봤어야 했는데 나 바빠서 널 못봤던 게 지금 왜 이렇게 아쉬운지 모르겠다", "처음에 듣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지금도 안 믿겨진다"   한편 경찰은 수사망을 확대해 범인색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전에 실종된 박 모양 실종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이들이 범인검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