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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 좀 알아 봅시다.(기사 짤방 탑승.)

처제의일기 2004.11.15 10:06:54
조회 752 추천 0 댓글 4


첫사랑 비밀일기 라고 아는 사람 있습니까?? 한때 열병처럼 치고 지나간.OO입니다. 아는대로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1,2회 방송을 마쳤다. 방송 초기임에도 시청자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입양, 삼각관계라는 소재의 작위스러움과 트렌디형 드라마라는 모습이 1,2회를 통해 방송되긴 했지만, 휘갈겨 쓴 드라마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듯이 시청자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스틸장면을 배치해서 색다른 영상미를 보여줬고, 이전 KBS 드라마가 달라진 점을 보여주고 있던 다음 회 예고편 장면마저 액자형식으로 보여줘 신선한 느낌이 든다. 스크린에서 이미 수많은 팬을 양산했던 임수정이 브라운관으로 오면서 보다 작은 화면에서 그녀의 끼를 발산하고 있으며, 소지섭은 그동안 주연급 배우라는 호칭을 벗어나 당당히 주연으로 발돋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효신, 바다, 정재욱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알려진 드라마 OST도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으니, KBS 드라마 붐과 더불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인기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드라마가 서지영이란 가수출신 신인연기자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제 1,2회가 지났을 뿐인데 종영될 때까지 비난의 시선을 계속해서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이상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격이다. 서지영이 예전 그룹 내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해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도 비난할 일의 원인이지만, 다른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자. KBS는 공영방송이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는 방송사이며, 다른 방송사들을 선도하고 공영적인 성격, 즉 시청자들의 의견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방송사라고 생각한다. 그럼 왜 KBS가 서지영 캐스팅이라는 무리수를 던져야 했을까? 이유는 드라마 외주제작 시스템이다. KBS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방영에 큰 입장을 행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드라마의 구성과 캐스팅에는 전혀 관여를 할 수 없다. 드라마의 기획의도 정도야 전파를 공공재로 사용하는 만큼 충분한 관여가 있었겠지만,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자를 캐스팅한 것은 KBS가 아니라 외주제작사이다. 서지영은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며 어떤 식으로든 컴백을 하길 원했고, 외주 제작사가 그녀를 캐스팅함으로써 KBS에 방영되고 있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과거 그룹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저질러 시청자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서지영이 나옴으로써 상처를 받는 사람들은 시청자뿐만이 아니다. 매해 방송사 공채를 통해 들어온 신인연기자 들과, 연기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에게도 이는 울화가 치밀 일이다. 과거의 이미지를 단번에 만회하며 어설픈 연기로 컴백효과를 누리는 서지영이, 과연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을 신인들보다 캐스팅의 우위를 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가수들의 연기자 전업과 외주 제작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음반시장의 불황은 기획상품이었던 가수들로 하여금 다른 생업전선에 뛰어들게 하고 있다. 첫 시도이니 봐 달라, 차츰 나아지는 연기를 기대해 달라 라는 이유로 그들은 연기를 하고 있으며, 이는 전문성이 결여된 드라마 제작의 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을 이용해 드라마를 만드는 외주 제작사들은 이들을 이용해 화제거리로 만들고, 시청률을 올린 뒤 광고수입의 열을 올리는 장사꾼들이다. 1,2회를 통해 나타난 서지영의 연기는 생각보다 미숙하진 않았다. 눈 딱 감고 봐 줄 수 있는 수준이긴 했다. 문제는 이렇게 물의를 빚은 연예인을 울며 겨자먹기로 전파를 통해 내보낼 수밖에 없는 KBS의 입장의 난처함과 일부 가수들이 우르르 연기하겠다며 드라마를 장악함으로 상처받는 신인연기자들의 미래이다. 시청자들에게 미운 털이 박혔다면 그 털을 완전히 뽑진 못하더라도, 자기 한 명으로 인해 드라마 전체가 비난에 시달리게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녀가 어떤 물의를 빚었는지, 그녀의 연기력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발전된 연기를 보여줄 것인지에 시청자들은 관심이 없다. 그녀 한 명으로 인해 드라마가 방영되는 1시간 내내 이루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TV로 온 임수정의 깜찍한 연기와 소지섭의 카리스마, 드라마의 재미를 전부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 괘씸할 뿐이다. 작은 비중의 어설픈 연기의 신인 탤런트 서지영은 다른 훌륭한(?) 계획과 변명으로 중무장해서 컴백하길 바란다. - 브레이크무비 BreakMovie.com 새로운영화의 지평을 찾아서 -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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