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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다

2004.11.17 00: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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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굉장히 혼란스런 시기에 제가 그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했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발레교습소\'(감독 변영주·제작 좋은영화)의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윤계상의 표정은 자뭇 진지했다. 인기 정상을 달렸던 그룹의 멤버로서 음악을 그만두고 연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그로서도 힘든 결정이었을 터. "god가 \'보통날\'이라는 프로젝트 앨범으로 복귀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서 빠졌다는 말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그 네 명과 제가 합의를 결론을 내린 겁니다. 그분들도 최선을 다하고 또 저를 응원해 주고요. 일단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큽니다."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과 이번 영화 \'발레교습소\' 단 두편이 윤계상의 연기 경력 전부. 드라마가 먼저 방영되기는 했지만 \'발레교습소\'가 사실상 윤계상의 연기 데뷔작이다. 윤계상은 "영화를 찍으며 막연했던 생각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며 "내게는 전환기같은 영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목표를 갖고 도전해서 이뤄낸 것이 처음인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표현하기도 했다. 영화속 그는 수능을 막 끝내고 모든 것을 다 할 것 같지만 모든 것에서 패배한 것도 같은, 불안하고도 소심한 고등학생 강민재 역을 맡았다. 사랑을 이루는 것도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아버지에게 이해받는 것도 모두 힘겹지만 그래도 마지막 일어설 힘을 잃지 않는 열아홉 젊은이다. 강민재의 나이였을 때 그저 스무살이 되면 어른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던 윤계상은 그 시절을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친구들과 노는 게 그저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 불안하고 힘든 시기를 거쳐온 젊은이로서, 또 나이를 먹어 가는 어른으로서 그는 영화를 통해 어린 세대들에게는 "말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모른다. 대화가 힘이다. 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기성세대에게는 "아이를 더욱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각각 전하고 싶다고 했다. 벌써 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윤계상. 앞으로도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그는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했다. 영화가 비싼 돈을 들여 일부러 보는 것이라면 드라마는 그저 텔레비전을 틀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영화에서는 연기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 같다고. 그러고 나서, 그는 말을 줄였다. 이제는 TV를 통해 그의 가능성을 본 관객이 스크린을 통해 그의 연기를 확인할 때다. 연기자 윤계상은 주먹을 꼭 쥐고 떨리는 맘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을 게다. roky@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존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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