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녀 \'감금 사육\' 영화화 [일간스포츠 2004.05.03 12:12:50] [일간스포츠 박창진 기자] 희열에 넘쳐야 할 사랑의 순간이 스산하다. 남자의 손이 정성스레 여자를 씻겨주고 있다. 사랑의 유희를 나누기 위해 남자는 열과 성의를 다해 여자를 씻기지만 여자는 환희와 열정을 느끼기보다는 공포에 휩싸인다. 초점을 잃은 듯 공허한 눈빛의 이 여성은 여고생이며 뒤에서 여성을 씻기는 남자는 이 여고생이 한번도 본적이 없는 40대 남성. 출발부터 잘못됐다. 오는 21일 한국에서 개봉되는 일본 영화 <완전한 사육>(니시야마 요이치 감독)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실제 벌어졌던 40대 소심한 남자의 여고생 납치 후, 감금 사육 사건을 영화화했다. 2001년 일본 개봉 당시 납치범의 비정상적인 정신세계 또는 범법사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납치당했던 여고생의 심리 변화를 통해 \'\'납치 또는 인질극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동화되어 가는 현상\'\'인 스톡홀름 신드롬을 다뤄 파문을 일으켰던 문제작이다. 특히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납치되어 40일 동안 마치 사육되다시피 했던 극중 17살의 이 여고생 역을 맡은 이는 <완전한 사육>이 데뷔작인 82년생 후카야마 리에. 촬영 당시 갓 소녀의 티를 벗은 19살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후카야마는 첫 영화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노출에도 적극적이었고 감정표현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실제 사건을 다룬 소설 <여고생 유괴 사육사건>(1994년 출간)을 원작으로 한 <완전한 사육>에는 <쉘 위 댄스> <으랏차차 스모부>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다케나카 나오토가 전작들과 달리 납치의 피해자인 여고생을 돌보는 진지한 심리치료사로 출연한다. 박창진 기자-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머라이어 섹시 사진 어떤 님이 요청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