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04-02-13 12:06:00 ` 치즈천사`日 다케우치 한국안방 상륙   순수+성숙 이미지 겸비 매력 만점 지난해 중순 국내 지상파를 탄 `필라델피아 크림치즈`CF가 세간의 호평 속에 한 가지 화제를 낳았다. 날개를 단 천사가 식빵에 크림치즈를 발라먹다 빵 부스러기를 옷에 흘리자 스스로 깃털을 뽑아 이를 털어내는 코믹한 내용.천사의 미모도 미모지만 그 엽기적 행각이라니. 자연스레 그가 누구냐는 데 관심이 쏠렸다.주인공은 일본의 미소녀 배우 다케우치 유코(竹內結子ㆍ24).16일부터 케이블채널 홈CGV에서방영하는 `런치의 여왕(ランチの女王)`으로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1> 이 드라마는 2002년 제작돼 그해 다케우치 유코에게 드라마 아카데미상, 닛칸스포츠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초히트작이다.남자들의 소굴인 양식당 `키친 마카로니`에 `런치의 여왕`이 눌러앉으면서 벌어지는해프닝과 연애, 소소한 일상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다케우치는 복합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다. `성인다운 청순함과 아이의 순수함을 함께 지녔다`는현지 연예계 평가는 진부하긴 해도 적절한 평가로 비쳐진다. 오로지 귀엽게 보이기 위해 목에 잔뜩 힘을 주고앙앙대는 또래의 단발성 아이돌스타와는 격이 다르다. 호러, 멜로, 코미디물 등 극중 역할에 맞게 확실한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지난 1995년 도쿄 신주쿠 거리를 걷다 길거리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산토리의비타민음료 CC레몬 CF로 이름을 알린 뒤 이듬해 후지TV의 `신목요괴담 사이보그`출연을 시작으로 활발한방송활동을 벌였다.99년 NHK 아침드라마 `아스카`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고부터는 CF스타라는 딱지를 떼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사실 그의 출연작이 한국에 정식 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10월 친한(親韓)연예인 구사나기 쓰요시(草蘭剛ㆍ30)와 공연한 `요미가에리(黃泉がえりㆍ환생)`가 국내 스크린에 걸렸다. 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현지에서는 300만명의 관객을동원했지만 정서가 다른 국내에서는 부진 끝에 한 달만에 비디오로 출시돼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