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은근히 슴가가 실한거 같은데. 우리나라 성인 중 남자 69.4%, 여자 60.9%가 술김에 스킨십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방송된 SBS 아이엠에서는 대한민국 성인 남녀들의 음주가무에 관한 습관을 ‘평균 드라마’를 통해 공개했다. 이 날 평균 드라마의 주인공은 탤런트 이주현과 MC 옥주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패러디 한 드라마에서 옥주현은 주류회사 술상무로, 이주현은 백수 생활 끝에 어렵게 입사한 신입사원의 역할을 맡았다. 옥주현은 낮에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밤이 되면 술집, 노래방, 나이트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못말리는 여성. 이주현은 처음에는 옥주현을 못마땅해 하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결국에는 결혼에 골인한다. 나중에는 이주현이 옥주현을 능가하는 술상무가 된다는 내용. 드라마에서는 모 포털 사이트와 함께 조사한 우리나라 성인들의 음주가무에 관한 재미있는 설문조사도 소개했다. 우선 성인들의 평균 주량은 남자는 소주 13잔, 여자는 소주 9잔으로 나타났다. 노래방에서 찬물 끼얹는 노래 베스트3에는 3위 ‘바위섬’, 2위 ‘기다리는 마음’, 1위는 ‘사랑으로’가 꼽혔다. 또한 남자 20%, 여자 11.4%가 나이트에서 이성을 사귄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평균드라마에서는 조연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 박명수는 주류 회사 사장으로, 신동엽과 조은숙은 나이트에서 각각 옥주현과 이주현을 유혹하는 역할을 맡아 재미를 더했다. 특히 두 주인공에게 외면당한 신동엽과 조은숙이 서로 엉덩이를 만지며 춤을 추는 장면은 출연자들과 방청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 때 신동엽은 조은숙의 귀에 대고 ‘세게 만져요, 세게 만져요’라며 장난을 쳐 조은숙을 당황하게 했다고. 이 날 아이엠에는 드라마 출연자 외에도 김종국, 윤은혜, 신정환 등이 나와 음주가무에 얽힌 연예인들의 비화를 폭로했다. 옥주현에 따르면 이효리의 경우 술에 취하면 멈춰져 있는 자전거에 올라 자전거 페달을 밟거나 움직이지 않는 런닝머신 위에서 달린다는 것. 조여정은 술이 취하면 아무 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케이스. 하지만 대답만은 무조건 “네~네~”라며 긍정적인 답변만을 한다고 한다. 김종국은 자신이 아는 친한 친구 중에 술에 취해 낯선 곳에서 잠을 잔 연예인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술에 취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쓰레기 더미 위에서 자고 있더라는 것. 그 연예인은 김종국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쓰레기라고 불러달라고 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 연예인은 바로 차태현이라는 것이 신동엽의 깜짝 폭로로 밝혀졌다. 신동엽이 말한 개그맨 김진수의 경험담은 더 놀라웠다. 술에 취해 차 안에서 히터를 켜 놓고 잔 김진수는 이상한 낌새를 채고 눈을 떴다. 주위에는 금발의 단발머리 여성들이 자신의 차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는 것. 술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김진수는 조금 후에야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 금발은 다름 아닌 소방관의 모자였던 것. 히터를 켜놓은 차가 과열돼 김진수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던 것이다.[TV리포트 진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