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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비무장지대 > 이규형 감독 - 비장하게 돌아왔다

본드 2004.11.27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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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DMZ,비무장지대 > 이규형 감독 - 비장하게 돌아왔다 [맥스무비 2004-11-26 18:10]   <청춘스케치><어른들은 몰라요>로 90년대 영화계의 흥행메이커였던 이규형 감독이 10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카메라대신 키보드를 두드리며 57편의 책을 내고 그중 10편을 베스트셀러로 터트린 그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는 < DMZ,비무장지대 >의 이규형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비장한 야심을 들어봤다. M. 영화를 알리기 위해 직접 뛰고 있는 걸로 안다. 사방에서 찾으니까 많이 바쁠텐데. 한 매체도 빠지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다. 우리 영화 안 쓰겠다는데는 내가 써서 보낸다. 이규형이 쓴다고 하면 거절하는데는 없더라고. 그러면 밤새 쓰고 새벽에 나가고 그런다. 시간 남아도 잠이 안와. 천하에 이규형이가 무서워서 잠이 안온다. 신인 감독이 된 마음이다. 10년 만에 신인돼서 돌아왔다. M. 일본 시사회 이후, 검색어 순위가 1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기자들이 나한테 2가지 의심하는 사건이 있다. 하나는 DMZ를 ㅁ자로 뚫은 게 네가 아니냐. 그러면 내가 어떻게 알았냐, 아직은 신문에 공개하지 말아라 그러지. 그리고 또 하나가 갑자기 순위가 100위에서 1위로 오른 거다. 알바를 고용 한 거 아니냐는데, 내 성격에 당치도 않다. 전 세계 어디를 가봐도 영화 게시판에 자기 영화 까는 사람들한테 순순히 "더 까세요!"하는 사람있나. 내가 그런 사람이다. M. <청춘스케치> 때 잘 나갔는데, 한참을 쉬었다. 에이, 나는 이제 <청춘스케치>의 이규형이 아니라니까. < DMZ, 비무장지대 >로, 비장하게 돌아온 이규형이다. M. 들으니 절필선언을 했을 정도로 비장했다고 하더라. 어떤 각오를 가지고 돌아온건가? 이렇게 말하면 건방지지만 수만이 형이 일본에 와서 "이규형이 너 도대체 뭐하는 거야"하면서 노는 사람한테나 하는 멘트를 하더라고. 내가 그때 그랬다. "형! 지금 HOT, 신화, SES, 보아, 이 정도 하면서 나한테 논다고 하는거야? 형은 CD 1000장 나오는데서 1등한 애들 키웠지. 난 5년 동안 책 100만종 중에 1등을 3번 했다. 나한테 뭐라면 곤란하지." 내가 지금 연재를 5~7개 하고, 책을 57권 낸 것 중에 반이 베스트셀러인데. 그런데 수만이 형의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인 것 같다. 영화감독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니까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노는 사람 같아 보일 정도로 감독이라는 게 임팩트 있는 직업이라는 거. 앞으로는 57개 영화를 40년에 걸쳐 할꺼다. 내년에만 3편의 영화가 있다. 하나는 감독, 하나는 제작, 프로듀서를 맡고 또 한 편은 수입한다. M. < DMZ, 비무장지대 >의 아이디어는 언제 생각한 것인가? 군대영화 만들겠다고 수색대 자원해서 간거다. 거기서 일어난 사건들이 군대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거기서 충격받고 성장하면서 얻은 체험들을 정리해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정말 잘 나가던 시절이 80~90년대인데 당시가 군부시절이다. 영화사에서 그런 영화를 국방부에서 공개하도록 놔두겠냐고 하는데, 난 그 말이 맞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나왔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기다릴 수 없다,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무조건 만든다 그랬다. 25년 전에 기획해서 95년도에 시나리오가 나왔고, 3년 동안 찍었다. M. <쉬리> 등이 나와 크게 흥행했다. 같은 기획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 입장에서 답답함이 많았을 것 같다. 일찍이 일본에서 통하는 영화는 남북한 군대 소재의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남북이고, 자기네 한테 없는 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후지TV가 MBC 방송을 모니터 해보니 <우정의 무대>가 최고로 나왔을 정도다. 그래서 예전에 나도 <북으로부터>라는 영화를 기획했다. 그런데 당시 30억 정도 되는 제작비를 영화사가 감당할 수 없었고, 나와도 국방부가 공개 못하게 한다길래 그런가보다 했었다. 그런데 97년에 <쉬리> 나오고, 99년에 가 나오는 거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네 것은 좀 천천히 가라, 순리대로 가라 그러는 것 같다. 기획이 5년 정도 빨랐던 것에 스스로 감각은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며 자위하고 있다. 어쨌든 국가보안법, 병역비리, DMZ 뚫리면서 지금 상황과 잘 맞고 있다. 이럴 때 공개하도록 하나님이 시나리오를 쓰신 게 아닌가, 그렇게 만족하고 있다. M. 군대에서도 시사회를 했고, 일본과 국회에서도 시사회를 가졌다. 반응이 어떻던가? 국군의 날에 1군단에서 시사했다. 병들 500명과 장군들이 함께 봤는데, 어떻게 똑같은 영화를 두고 장군, 연대장이 웃는 부분과 500명의 병이 웃는 부분이 그렇게 다른지. 정말 악랄한 소대장을 군인들이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코믹한 시퀀스가 나오는데 여기서 병들은 완전히 기립박수인 반면, 장군들의 얼굴은...(웃음) 한편, \'전쟁이 나면 안되지. 하지만 나면 이겨야 돼\'하는 부분에서는 장군들이 "감독, 이런 거 더 살려야지." 그러고 병들은 침묵하더라. 일본에서는 80%가 눈물을 흘렸다. 일본 사람들이 여려서 웃음은 박하고 눈물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흘리는 사람들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가지고 재페니즈를 울렸으니, 난 만족한다. M. 일본에서의 투자는 어떻게 받게 된건가? 일본 도에이라는 영화사에서 투자했다. 약 4만 편의 영화를 가지고 있고, <실미도>를 일본에 배급했다. 영화사 쪽에서는 역사적 상황같은 것 때문에 <실미도>가 일본인에게 참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규형의 < DMZ, 비무장지대 >는 웃음이 있고 눈물, 액션이 있다는 거다. <쉬리>나 <태극기 휘날리며>는 유머가 없는데 이규형 영화에는 유머가 있다는 거, 그걸 높이 평가하고 투자했다고 한다. M. 원제가 <호텔 코코넛>이었다. 군대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군대는 아름답다. 스무 살 청년이 군대를 가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고, 당하고 싶지 않은 사건을 당한다. 처음에는 힘들다가도 마지막에는 성장을 한다. 군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보배같은 경험이다. <호텔 코코넛>이라는 제목은 대처가 자신을 경호하는 SES 특공대들이 겨울에도 진흙탕 속에 있는 걸 보고 너무 안돼서 고생스럽지 않냐고 물었을 때, 특공대가 웃으면서 "이 정도는 호텔이죠." 한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군대가 호텔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세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재밌는 세계가 된다. M. 영화 만들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영화가 돈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 영화하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돈 있으면 내 성격에 6개월에도 만들 수 있는 걸 \'제작비를 기다리며\' 3년에 걸쳐 만들었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시간이 있을 때마다 영화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하게 되더라. 시나리오도 17번을 고쳐서 얘기가 아주 탄탄해졌다. 오래 하다보니 사계절을 다 담을 수도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사계절 다 집어넣기 위해 오래 찍은 줄 안다.(웃음) 막판에는 영화 만들때 돈이 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는 신념으로 만드는 것이다. 내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 엎어진다고 했는데... 나는 까불지마라 이 자식들아, 터졌다! 하는 거지. M. 실제경험을 통해 만든 영화에서 무엇을 가장 부각시키고 싶었나? 어떻게 전쟁영화에서 사랑이 테마가 될 수 있는가 하고 묻는 사람들과 많이 부딪혔고 그걸 극복하는 것이 내 성장과정이었다. 전쟁을 하면 사랑이 없을 것 같지만, 난 수많은 사람들이 싸웠던 이유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군같은 사람들은 명예를 위해 싸우겠지만 일반 사람들은 자기 딸, 친구를 위해 싸운다. 전쟁이라는 살벌한 사건 속에서 가장 숭고한 사랑이 꽃피는 거다. 나도 마지막에야 개념정리가 됐다. M. 최근 수색대에 있을 당시의 친구를 다시 만났다고 들었는데. 내가 군대가면서 결심한 게 나는 남을 때리지 않겠다, 맞기만 하겠다는 거였다. 그런데 군대에서 그렇게 되나. 패면서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내가 밑에 애들을 안 때리면 고참들이 용서를 안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내가 못 때린다고 하니까 고참들이 모여서 나를 때렸다. \'이렇게 패는 거다\' 하면서. 맞고 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총을 들고 와서는 고참들한테 겨누는 거다. "이규형이 무슨 잘못이 있단 말야?" 하면서 울었다.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고참들 다 도망가고 나는 다른 땅굴수색대로 옮겨갔다. 그 친구는 거기서 군생활을 마쳤는데 고생이 얼마나 많았겠나. 그때는 고맙단 말도 못했는데, 이번에 만나 고맙단 말을 했다. 지금은 양구군의 삼림청 공무원인데 어제 진짜 꿀이라면서 한통 보내왔더라고. M. 배우 김정훈의 데뷔작이다. 그의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그 친구가 빠르다. 나약하다고 생각들 하는데, 사실 외유내강형이다. 촬영장에 올 때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고 오고, 촬영분의 모든 대사를 다 외워온다. 다 외워왔다는 게 대단하잖아. 그래서 별걸 다 숙지해왔다고 그러면, "숙지가 아니라 숙취예요." 그런다. 술이 취해서 다 자기 대사인줄 알았다나. 아주 재치있다. M. 또 군 소재의 영화를 찍을 생각인가? 두 번째 시나리오를 써놓고 있다. 이 영화의 텍스트가 올리버 스톤의 <플래툰>인데, 그 사람이 다음에 <7월 4일생>을 가지고 있었거든. < DMZ, 비무장지대 >와는 전혀 다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제목은 <아무도 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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